(경주=유병철 기자) 원자력과 수력, 양수발전 등으로 전력의 약 30%를 생산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발전회사다. 현재 원자력발전소 24기, 수력발전소 19기, 양수발전소 16기, 태양광 5기, 풍력 1기, 소수력 14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UAE에 한국형 신형경수로 원전 4기를 건설하고 있는 세계 6번째의 원전 수출국이기도 하다. 

한수원은 원전 안전운영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한수원은 2004년 6월 사회봉사대, 의료봉사대, 지역봉사대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을 창단했고, 2012년에는 사회공헌활동 전담 조직과 더불어, 기존 3개 봉사대에 글로벌 봉사대로 확대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우선 사회봉사단은 본부 조직과 사업소 지역사무국, 기능별 단위 봉사대로 구성돼 있다. 1만여명의 임직원이 연간 16만여 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14년 9월에는 한수원 퇴직자와 배우자로 구성된 ‘시니어봉사단’도 발족, 퇴직자들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수원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사람이 우선(People)’, ‘공동체 행복 추구(Public interest)’, ‘공적책임 완수(Public Responsibility)를 핵심 가치로 삼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한수원은 사회공헌활동 재원으로 임직원의 성금인 ‘러브펀드’와 회사에서 후원하는 매칭그랜트를 합해 ‘민들레홀씨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2015년말 기준으로 전 직원의 약 81.5%가 러브펀드에 차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민들레홀씨기금 규모는 약 101.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렇게 적립한 민들레홀씨기금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보다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안전·행복’, 원전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과 소통을 위한 ‘지역사랑’,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인재로 양성하는 ‘인재육성’,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 해결과 교육문화 측면에 기여하는 ‘글로벌 봉사’ 등 4가지 영역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 주민의 안전한 귀갓길을 책임지는
     태양광 안심가로등 설치 사업
한수원은 전국의 사회적 안전 취약지역(어두운 골목길, 취약계층 거주지)을 대상으로 태양광을 이용한 안심가로등을 설치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어두운 곳을 환히 비춰주는 태양광 LED 안심가로등을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골목길을 다닐 수 있게 되면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게 됐으며 범죄예방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12월, 시범사업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태양광 안심가로등 37개를 설치한 한수원은 2015년에는‘시민들에게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어줌으로써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계획 하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7월 중순 경북 영덕에 가로등(69개)을 설치 완료했으며  9월 중순에는 전북 고창군에 가로등(48개)을 완공한데 이어, 경주 지역에 태양광 LED가로등 66개를 설치 완료하고 점등식을 11월(11월16일) 거행했다.
또한 12월에는 부산시 서구(36개)와 서울시 금천구(25개)에도 안심가로등을 완공하는 등 지난해까지 전국에 280여개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 전국 지역아동센터 학습개선 위한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학습공간인 희망도서관을 조성하고, 안전한 귀가와 문화체험 등에 사용할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2015년까지 4회 동안 실시했으며 그동안 150대의 차량을 전달하고, 92곳의 지역아동센터에 맞춤형 도서관을 지원해주었다.

◆ 미래세대 인재육성 ‘아인슈타인 클래스’
원전 주변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국내 유수 대학생들을 멘토(교사)로 선발해 겨울방학 동안 원전 주변 지역 초중고 청소년들에게 교과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을 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연 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금까지 총 2,300여명의 멘티(학생)가 대학생 멘토들로부터 학습, 진로에 관한 멘토링을 받았다.
이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음과 더불어 원전주변 청소년들이 대학생 멘토를 롤모델로 삼아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뜻깊은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멘토는 봉사정신을 함양하고 장학금을 지원받아 등록금 부담을 덜게 되는 등 산학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아인슈타인클래스’는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 미래 과학 꿈나무 키우는 ‘아톰공학교실’
한국공학한림원과 공동으로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아톰공학교실을 열어 미래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내 자원봉사 교사 100여명이 원전 주변 지역 2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과학키트 조립을 통한 실험과 실습으로 과학의 원리를 알게 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함으로써 미래의 이공계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 농어민 건강지킴이 활동
한수원 의료 봉사대는 발전소 주변의 농어촌 마을을 방문해 매년 종합병원 수준의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하고 필수 의약품도 지원하면서 지역 사회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혈액검사부터 간기능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등의 건강검진과 내·외과 전문의들의 진료와 의약품 처방을 해왔으며 2015년에는 총 2,554명의 주민들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한 바 있다.

◆ CEO 등 함께 하는 이웃사랑 나눔 활동
한수원 전 임직원은 본사를 비롯해 각 사업소 주변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장애인 시설 등의 복지시설을 방문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복지시설을 방문해 말벗, 목욕보조, 청소 등의 활동을 통해 부족한 일손을 도와 거주민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풍선아트, 종이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무료급식소 예산 후원 및 봉사활동을 통해 급식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연말연시나 명절에도 빼놓지 않고 방문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 글로벌 봉사활동
한수원은 서울대와 함께 산학협력 글로벌봉사단을 구성해 개발도상국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에는 베트남 오지마을인 사파현 스판마을에서 의료봉사와 빗물이용 식수설비 설치 등 기술봉사, 아동들을 위한 치아 불소도포 및 위생 교육 등의 문화봉사 활동을 전개했으며 2015년 1월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탕와이현 쿠케마을 및 하이퐁시 근교 마을에 50여명 규모의 봉사단을 파견해 빗물이용 식수빗물탱크 시설 설치, 정수필터 제작, 개수대 설치 등의 기술나눔 봉사와 초등생 대상의 교육봉사 및 문화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2013년부터 2015년 8월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총 260여명의 산학협력 글로벌 봉사단이 베트남에 파견돼 인류 공영의 가치를 실현하고 돌아왔다.
또한 2015년에는 울산대학교와 산학협동 글로벌 봉사단을 구성해 수력사업 예정지인 키르키즈스탄 오지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 천년의 도시 경주에서 여민동락으로 제2의 도약
한수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거 있다. 이와 더불어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은 물론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인류애를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평판 제고에도 힘써온 한수원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행복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열린 소통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솔선수범하는 기업문화 선도에 앞장서겠다.
한수원은 2016년 경영화두를 ‘여민동락(與民同樂)으로 정했다. 전기는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가장 소중한 에너지이다.
국민의 사랑 없이는 회사 발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회사의 기쁨이 국민의 기쁨이 되고 그래서 국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같이 하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한해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석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안전 취우선 경영,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원전시대’라는 여민동락의 자세를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수원은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최상의 원전 운영실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었고 월성 1호기 계속운전 등 현안사항을 원만하게 해결했다.
또한, 조석 사장이 세계원전사업자협의회(WANO)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한국 원전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 나아가 2015년에는 10조 7,470억의 매출과 2조 45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한수원은 3월부터 천년의 도시 경주에서 100년 기업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며 제2도약을 준비중이다.
2013년 착공돼 지하1층, 지상12층, 연면적 7만2천m2 규모로 완공된 경주 본사 사옥에는 1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3월말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임직원과 가족 등 약 3천명이 경주로 이전해 본격적인 경주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
한수원은 경주와 함께 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사회공헌 사업을 경주지역에서 우선 시행하고, 경주지역의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 시행할 예정이며, 또한 교육·문화와 안전·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주=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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