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혜/김혜진

당신께서 애써 보내주신
사랑은 바람따라 왔습니다
밤새 창밖에 수북이 놓여 있더군요

수많은 사랑의 향을
미쳐 다 열어보지 못한채
떠나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순백의 면사포 신부 목련
사내를 유혹하는 복사꽃
피빛 사랑의 붉은 진달래

멍울진 사랑 하나 둘 녹아
봄 내내 가슴을 마구 흔들고
흩어지는 꽃잎따라 떠나갑니다

 

프로필
청일문학 시, 수필 등단
한국시사랑문학회 장원
한국문학정신 이달의 시인상
시와늪, 청일문학 정회원
한국문학작가회 이사
한국시사랑문학회 이사
저서 : 내 생에 봄날에
산문집 : 소소한 일상
공저:꾼과쟁이, 명시선집, 바람이분다,시와늪,서향과동행, 청일문학,한국문학작가회,
한국문학정신외 다수

경남 진주 출생
전 : 문화센터강사
현 : 에너솔루션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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