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선수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사활을 걸고 연일 '몸낮추기 행보'를 보이고 있어 대한체육회 입장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환은 지난 2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 시장과 일정에 없는 기자회견 자리를 가졌다.
이날 박태환은 "수영선수이기 때문에 성적과 결과로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회견 당시 편안한 분위기 속에 문답이 오갔었던 당시와 달리 박태환선수는 기자회견 후 카메라 앞에서 큰 절을 올리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 불가라는 대한체육회 기조에 변화가 없다.
약물 복용 선수에 대한 무관용 원칙은 전혀 변함없지만 이중징계를 비판하는 여론 탓에 초반 박태환선수의 선발여부를 차단했던 초반과 달리 발전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경기력향상 분과위원회에서 조만간 소위원회를 열어 국가대표 수영 선수 명단을 추천할 예정이다. 이를 이사회에 넘겨 명단을 확정하게 되는데 박태환 선발 여부에 대해 분과위원회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 마감은 7월 18일 이며 대한체육회를 향한 박태환 직간접적인 구애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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