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묵어있던 체증이 시원하게 풀렸다.

24일,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남자대표팀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3차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전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1982년 스페인 하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일본에 0-25로 참패한 후 2014년 고양에서 열린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2-4로 패배 까지 공식경기에서 34년 동안 1무 19패를 했다.

2014년 경기 후 한국팀은 일본팀과의 경기에서 일본을 압도하며 전혀 달라진 결과를 보였다. 경기 초반 소나기 골을 터트린후 거듭된 일본의 페널티로 맞은 수적 우위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이날 선제골을 터트린 선수는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로 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기성(안양 한라)이 친동생 김상욱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만들어 냈으며 11분 10초 신상훈(안양 한라)이 신형윤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3-0을 만들어내며 일본에 영봉패를 안겼다.

한편, 일본과의 경기 승리 후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조기 달성한 한국팀은 27일 오후 최강국 슬로베니아와 맞붙으며 슬로베니아를 이기면 대회 우승을 하게 되며 다음해에 열리는 2017 IIHF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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