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에서 가장 '입성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임위원회는 국토교통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겸임상임위 3곳과 특위 2곳을 제외한 13개 상임위 가운데 가장 인기가 떨어지는 곳은 국방위 순으로 조사됐다.
24일 연합뉴스가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를 모두 포함해 4·13 총선 당선인 300명 전원을 대상으로 '20대 국회에서 가장 의정활동하고 싶은 상임위'를 조사한 결과다.
현재 국토위 정수는 31명으로 국토위를 '가고 싶은 상임위 1순위'로 꼽은 당선인은 총 53명이며 전체 당선인의 17.7%에 달했고 새누리당 소속 30명·더불어민주당 소속 22명·국민의당 소속 1명이었다.
뒤를 이어 인기가 높은 곳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로 전체 300인 가운데 12.3%인 37명이 손을 들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 각각 13명·17명의 당선인이 교문위 배정을 원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도 각각 6명·1명이 교문위행(行)을 희망했다.
그밖에 산업통상자원위(8.0%·24명), 정무위(6.3%·19명),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5.7%·17명), 기획재정위(5.0%·15명) 순서로 인기가 높았다.
가장 '핫한' 상임위로 꼽힌 국토위의 소관 부처·기관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교통안전공단 등이다.
이처럼 국토위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처·기관을 관리하고 있다 보니 굵직한 대형공사로 지역구 치적을 쌓고 싶어 하는 의원들에게 매력적인 상임위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교문위 역시 교육부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를 소관부처로 두고 있어 지역구 내 문화·체육시설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를 소관부처로 둔 농해수위의 경우 주로 지역경제가 농수산업에 기반을 둔 지방 지역구의 당선인들이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더민주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국민의당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등이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농해수위를 1순위로 지망했다.
반면 인기가 가장 떨어지는 상임위는 국방위였다.
서울=도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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