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감독(수원 FC)은 2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시즌 최하위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허리진의 패싱 플레이에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조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말하며  "김도혁, 김태수, 김동석 등 인천 허리진에 비해 우리 미드필더들의 패싱 플레이가 원활치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경기에서 조감독은 가빌란과 김종국, 김근환으로 허리진을 꾸렸지만, 인천과의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지 못했고, 수원은 주로 측면 공격을 활용해 활로를 열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 플레이를 많이 강조하고 있고 이를 위해 패싱플레이가 좋은 가빌란을 일찍이 투입했는데 뜻대로 안됐다"고 말하며 또 "김근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다보니 디펜스는 강하지만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아직 내가 생각한 것에 비해 스피드 등이 올라오지 않았다. 전반전에 나갈 상황은 아니라 판단해 조커로 기용했다"면서도 "조금씩 경기를 하다보면 기량이 올라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수원FC는 승점 8점(1승5무1패)을 기록,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아직 한 경기를 덜치른 팀들이 있어 다시 순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수원FC는 30일 전북 현대와 일전을 치르고 5월 들어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등을 상대하는 등 시즌 초반은 아직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의 일정이 빡빡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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