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경성대학교 야구부가 13년만에 정상에 등극하였다. (고영준기자)

2016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주최: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주관:한국대학야구연맹) 패권은 경성대학교로 돌아갔다.

21일(목)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경성대는 동의대를 10-2로 물리치고 13년 만에 대학야구 춘계리그 패권을 되찾았다. 이 경기는 우천 관계로 예정보다 3시간 늦은 오후 5시에 시작되었다.

양팀은 14년 전인 2002년 종합선수권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바 있다. 당시 동의대가 경성대를 8-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경성대는 14년만의 설욕에 멋지게 성공한 셈이 되었다.

경성대는 동의대를 맞아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올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51이닝 무실점 행진을 하던 한양대를 준결승에서 콜드로 물리치고 올라온 경성대는 1회부터 득점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경성대는 1회말 선두 이재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2,3번 타자의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2사 3루를 만든 뒤 4번 김동성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경성대는 2회에도 선두 6번 고성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찬스를 잡았다. 7번 김우성의 희생번트와 후속타자의 몸맞는공,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1번 이재근이 우익수쪽 안타로 2점을 추가하였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2번 김선우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6-0까지 벌어졌다. 동의대는 3회초 1사 2루에서 2번 서호철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성대는 3회에도 1점을 추가하였고 동의대는 5회 다시 1점을 쫒아갔지만 5회말 경성대는 또다시 1점을 추가하며 스코어는 8-2까지 벌어졌다. 경성대는 8회에도 2안타와 상대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하며 10-2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경성대가 9회초 공격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동의대를 물리치고 지난 2003년 우승 이후 13년만에 대학야구 춘계리그 패권을 되찾았다. 지난해 추계리그와 대학선수권을 차지했던 경성대는 올해 또다시 우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 대학야구의 강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결승전에서 완투하며 이번 대회 4승째를 올린 경성대 투수 김명신(27이닝, 평균자책점 3.33)이 최우수선수상을, 경성대 투수 공수빈(2승,30 1/3이닝 평균자책점 2.10)이 우수투수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앞서 벌어진 한중대와 재능대의 2부리그 결승전은 한중대가 4-3으로 승리하며, 비록 2부리그이긴 하지만 창단 2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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