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박승봉 기자) 올해로 열 번째 축제를 맞이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 장익현)>이 지난 4월 12일(화) 중국현지에서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와 합작의향서를 체결해 뮤지컬 ‘투란도트’가 또 한번의 중국 진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괄목할만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뮤지컬 시장은 제3의 한류(韓流) 열풍을 위한 최적의 대상지로서 부각되고 있으며 DIMF는 2010년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 메세나 기업인 [동방송레이그룹]과의 MOU체결로 본격적인 중국시장과의 교류를 시작한 바 있다. 

오랜 중국과의 해외교류를 기반으로 오는 8월 정식 개관을 앞 둔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와 체결한 ‘합작의향서’의 주요 내용은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의 개관작으로 DIMF 제작의 대구 대표 뮤지컬 ‘투란도트’의 초청공연에 대한 것으로 이에 따라 뮤지컬 ‘투란도트’는 2년여 만에 다시 중국 관객을 만나게 된다.

하얼빈 오페라하우스는 사람과 예술, 지역적 정체성을 통합하고자 하는 ‘컬처아일랜드’의 구심점으로 건축면적 850,000 스퀘어피트(약 24,000평), 높이 184피트(56m)의 규모에 1,600명 이상 수용하는 대극장과 400명을 수용하는 소극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화로 2,800억원 정도가 투입되어 중국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명소의 탄생으로 이미 주목 받고 있다.

또한 ‘ArchDaily(세계적인 건축 웹진) 선정 2015년 세계 베스트 건물’로 선정된 하얼빈 오페라하우스는 중국 송화강 주변의 환경적 특성을 그대로 반영해 자연 친화적이면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며 세계 건축계가 주목하고 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2년 중국 동관에 이어 항주, 닝보, 2014년 상해국제아트페스티벌 등 몇 차례의 공연으로 중국 공연 관계자 및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아왔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월 17일~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첫 서울 장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는 등 대형 창작뮤지컬이자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성공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 한 바 있는 웰메이드 작품이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뮤지컬 ‘투란도트’는 8월 11일(목) ~ 14일(일) 총 6회의 공연을 갖게 되며 이는 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적인 문화 예술의 거점이 될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의 해외초청작으로서 ‘첫 번째’ 작품이 됨에 따라 더욱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DIMF는 이번 뮤지컬 ‘투란도트’의 하얼빈 공연을 토대로 한-중 양국의 뮤지컬 문화산업의 교류 증진을 목표로 앞으로도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와 지속적인 해외교류를 이어나가 DIMF의 해외교류 시장의 인프라를 넓히고 나아가 한국 창작뮤지컬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의 개관 기념 공연으로 뮤지컬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과 함께 “또한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 기간 중 하얼빈에서 ‘대구의 날’을 정하여 대구의 의료, 관광 등 주요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문해 이번 기회가 단순한 문화예술 교류에 그치지 않고 하얼빈과 대구시 전체의 경제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하얼빈 관계자와 추진 중”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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