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2016대구국제마라톤 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을 비롯한 일반인 참가자들 1만5300여명이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원을 가득 메워 크게 환호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달리기에 편한 복장을 갖추고 경기장으로 속속 모여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풀었다.

특히, 엘리트 선수들 주위에는 일반인 참가자들은 반가운 얼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부모의 손을 잡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하늘에서는 마라톤 중계를 위한 헬기가 선수들의 머리위로 힘차게 날아다녔고, 육군 50사단 군악대와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 등의 공연으로 대회 분위기르 더 고조 시켰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축사를 전하며 정식으로 마라톤 대회가 시작됐다.
마라톤 대회 당일 대구 날씨는 전날과 달리 흐린 날씨로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다.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상쾌한편이라 달리기엔 안성맞춤이였다. 대회 참사 선수들은 차가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들었던 것도 잠시, 경기가 시작되자 이마엔 땀방울이 금방 맺혔다.

마라톤 코스 주변에 자리를 잡은 응원단은 선수들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 연신 "파이팅, 힘내세요"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도로 위를 외롭게 달리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줬다.

출발한 지 30여분이 지나자 얼굴이 붉게 상기된 일반인 10㎞ 참가자들이 하나 둘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들은 가쁜 숨을 고르며 참가 기념 메달을 손에 준 뒤 환히 웃었다. 메달을 깨물며 통과 시간을 보여주는 커다란 시계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육상의 도시인 대구를 방문한 모든 선수들과 참가자들이 대구를 둘러보고 즐기고 갔으면 한다"며 "앞으로 대구 육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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