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제주4·3 68주기를 맞아, 지난해 첫 걸음을 시작한 ‘4·3평화·인권 교육’을 올해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4·3평화·인권교육의 경험과 성과, 과제를 토대로 올해 추진 계획을 모색하여 올해 전체 교육 방향은 세 가지로 △내실화, △학생 참여, △교사 역량 강화 요약된다.

도교육청은 21일부터 오는 4월 10일까지‘4·3평화·인권교육 주간’으로 설정·운영하여 ‘4·3 계기교육 주간’을 운영한다.

또한 교육 내실화를 위해 각급 학교의 학교 교육 과정에 ‘4·3교육’의 편성을 의무화하고, 체험 중심의 4·3평화·인권교육활동도 권장한다. 또한 4월 3일에는 전 학교에서 조기가 게양된다.

이와 함께 초·중·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4·3평화‧인권교육 계기교육 자료’ 및 ‘4·3평화·인권교육 교수‧학습자료’도 제작·보급하여 아이들이 교육의 ‘대상’에서 참여하는 ‘주체’로 거듭나도록 ‘학생 참여형 평화·인권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학생 UCC 공모전’을 개최하여, ‘제주 4·3 청소년평화예술제’를 지원 하며 또한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주4.3 문예 공모’ 및 ‘4·3평화캠프’를 지원한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제’도 내실을 기하게 위해 명예교사 27명은 4·3교육 주간 동안 도내 초등학교 39개교, 중학교 17개교, 고등학교 7교에서 4·3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이들은 지난 농경시대의 삶에 대해 제주어로 수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내외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통해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다른 지역 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4·3유적지와 다른 지역 역사 유적지 등을 연결하는 수학여행 코스 개발을 추진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하여 이 같은 계획을 전달했고, 우선 광주와 전북 교육청이 참여의사를 밝혀 제주는 4·3평화공원을 비롯한 4·3유적지, 광주는 5.18 관련 유적 및 기념관, 전북은 동학 관련 유적지 등이 수학여행 코스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3평화·인권 교육을 내실있게 추진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고양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4·3평화·인권교육 관련 정보 공유를 활성화할 방침”이라며 “제주 아이들이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잘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전인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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