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25일까지 한파로 인한 항공대란 제주국제공항 풍경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항공청 그리고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 3개 기관은 항공기 결항 시 체객 불편해소를 위해 오는 17일 10:30 도청 삼다홀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지방항공청 박성진 청장,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 민병훈 본부장 등 3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의 목적은, 폭설·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될 경우, 공항체객에 대한 불편해소와 공항 정상화 등을 위해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 23일부터 25일까지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이 마비가 되자 많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초래해 이를 계기로 이들 3개 기관은 공동으로 합동작업을 거쳐, 기상 이변시 조직적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통합 매뉴얼을 만들게 되었다.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매뉴얼의 적용기준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하여 경보를 발령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관심’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이 1,0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또는 출발 항공편 5편 이상 연속적으로 결항 또는 운항중단 되는 경우이다.

‘주의’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이 3,0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또는 청사 내 심야 체객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경계’ 단계는 당일 출발예정 항공편의 50%이상 결항·운항중단이 예상되는 경우 또는 청사 내 심야 체객이 5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이고, ‘심각’ 단계는 당일 항공편이 전면 결항・운항중단 되거나 익일 항공편 결항까지도 예상되는 경우 또는 청사 내 심야 체객이 1,0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단계별 경보는 매뉴얼에 따라 제반 상황 여건을 고려해 제주지방항공청이 발령하게 되고 협약기관 등에 신속히 전파하여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하였다.

관심, 주의 경보단계에서는 제주지방항공청과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서로 협의하여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양 기관의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등 필요시에 숙박안내, 교통지원 등의 행정지원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경계단계에서는 3개기관 합동으로 체객 대책종합지원상황실을 구성 운영하여,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하였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사무실에 상황실을 설치하여 3개기관은 물론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승객안전 등을 고려하여, 국가경찰 및 중국영사관 등에 협조요청을 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게 된다.

경계단계에서 임시편 운항을 최대한 특별조치 함은 물론 공항내 음식점 및 편의점의 영업시간을 연장하여 승객 편의를 도모하고, 도에서는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의료・숙박안내・교통지원・자원봉사・119구급대 배치・외국어 통역 지원을 비롯하여 음료・간식 및 모포와 매트 등 전반지원 지원 업무를 추진한다.

그리고 공항공사 제주본부에서는 공항내 승객의 안전을 총괄하며 필요시 국가 경찰의 지원을 요청하고, 편의 제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대부분의 대응조치는 경계단계에서 이루어지고, 심각단계에서는 경계단계를 확대 운영하여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였다.

또한, 협약기관은 항공기 비정상 운항에 따른 체객 발생을 가정하여 년 1회 이상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 훈련을 토대로 통합 매뉴얼을 보완하면서 체객 지원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각 기관은 모포·매트 등 지원물자를 사전에 확보 비축함은 물론 교통·의료·자원봉사를 위해 민간업자·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유사시 신속히 대응해 나간다.

아울러 이들 3개 기관은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체객 지원을 위한 공동 협력을 강화하며, 도가 국토부에 건의하여 추진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 대기순번 자동부여 시스템도 항공사의 협조로 이른 시일 내에 구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전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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