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산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듯 펼쳐져 있는 곳, 물과 숲이 오순도순 속삭이는 곳.
그래서 가평은 가는 곳마다 절경이고 청정자연으로 군 전체가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천혜의 자연경관 탓에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자연 힐링이 대세인 요즘 가평은 많은 도시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가평 1경 청평호반
청평호수는 1944년 청평댐이 준공됨으로써 이루어진 곳으로 호수면적은 만수시에 580만평에 달하는 대단위 수면이다.
호수 양편으로 호명산이 높이 솟아 청결한 호수와 잘 어우러져 있다.
청평호수는 여름철의 피서객을 비롯하여 4계절 계속하여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수를 이용한 수상스키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며 매년 내수면 사업의 일환으로 치어를 방류하여 낚시터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북한강변을 연결하는 청평호반은 1일 드라이브 코스로서 매우 아름답고 비교할 곳이 없을 만큼 훌륭한 곳이다.
청평호는 지난 1977년 북한강 본류권 일부 지역의 보호수면으로 지정되었으나 1984년 11월에 전지역이 보호수면에서 해제되었다. 보호수면으로 지정된 기간에는 가평군에서 잉어 새끼 약 1천6백여 마리와 붕어 1백만 마리를 방류했고 인근 청평내수면연구소에서도 상당량의 고기를 방류했다.
특히 청평호 북쪽에 있는 의암호, 소양호, 춘천호, 파로호 등지의 대단위 수역에서 서식하던 붕어, 향어, 잉어, 쏘가리 등이 방출되어 북한강 줄기를 따라 내려오다가 청평호에 머무르기도 한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건설된 호명호수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심야에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해 북한강 하류물을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린 다음 전기수요가 피크일 때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얻는 양수발전소의 인공저수지이다. 호명호수는 호명산 정상에 4만5천평의 면적에 둘레 1.7km로 조성되어 있으며 길이 7백30m짜리 수로를 통해 지하발전기와 연결시켰다.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가평읍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산유리에서 하차, 또는 청평면 상천역에서 하차하여 호명호수까지 등산을 하며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다.
호명호수와 더불어 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훌륭한 휴식처로서 등산과 함께 그 묘미를 즐길 수 있으며, 호명호수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 역시 일품이다. 계곡 중간의 상천낚시터는 강태공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가평 3경 용추계곡
용추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해발 900M의 칼봉산을 발원지로 형성되었다. 와룡추, 무송암,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권유연, 농완계 등의 9개의 절경지가 있어 용추9곡 또는 옥계9곡이라고 불린다.
용추계곡에는 높이 5M의 용추 폭포가 있는데, 이곳에서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아홉굽이의 그림같은 경치를 수놓았다 전설과 유래가 전해진다.
또한 연인산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향하면 북면 백둔리, 서북쪽으로 향하면 하면 마일리로 통하는 유명한 등산코스가 있어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매년 5월 연인산에서 연인산들꽃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가평 4경 명지산
명지산은 해발 1,267m의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점차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계곡의 폭포와 수림이 한데 어우러져 가히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가을이 되면 수십년 묵은 고목과 기암괴석의 조화 속에 가을 단풍의 절경을 만끽하면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명지폭포와 용소등 절경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명지산은 청계산과 함께 우리나라 생태경관보전지역 중 6번째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곤충상이 풍부한 지역이다. 생태탐방 및 자연학습 등의 기회를 제공하여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의식을 함양하고자 명지산 군립공원 입구에 ‘생태탐방학습원’을 개관하여 각종 약용, 희귀식물원, 야생화 등 자연학습원과 반딧불이 동굴, 곤충체험 영상물, 식물곤충어류 전시 등 생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최북단의 도마치계곡이라 일컫는 곳으로 가평 적목리 방향 시내버스 종점인 용수동 마을에서 3.8교 다리를 지나 무인의 계곡을 한없이 거슬러 오르노라면 노변을 따라 이어진 계곡의 진경에 넋을 잃게 된다.
이곳은 환경청이 고시한 도내 유일의 청정 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3ㆍ8교에서 상류로 3km지점에는 용소라는 소가 있는데 물이 깊고 청명하며 용이 승천하던 것을 임신한 여인이 발견하여 용이 낙상하여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용소를 지나 1시간 정도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즐비하여 마침내 거대한 폭포에 이르는데 옛날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마시고 춤을 추며 즐겼다는 전설이 있는 무주채폭포로서 경관이 수려하고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한 곳이다.

가평 6경 운악산
해발 935m의 운악산은 가평8경 중의 6경으로 지정되었다. 운악산은 이름 그대로 구름을 뚫은 봉과같이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산중턱에 자리잡은 현등사와 백년폭포, 눈썹바위등 절경이 산재해 있다.
최정상인 망경대에 올라 사면을 둘려보면 남으로는 멀리 능선 좌측으로 현리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뒤쪽으로는 포천땅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멀리 명지산과 화악산이 시야에 아물거리기도 한다.
운악산은 가평군 내에 있는 모든 산중에 아름답기로 으뜸이고, 등산중에 산과 계곡 그리고 수림의 정취를 함께 맛볼 수 있으며 천년고찰 현등사의 정적 속에 몰입되어 볼 수도 있는 곳이다.
산하에 자리한 작은 주막에는 막걸리와 손두부, 도토리묵, 산다래, 산더덕 등이 푸짐히 요리되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가평군은 전체 면적의 84% 가량이 산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디를 가나 고르게 조림되어 잘 가꾸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전체 조림지의 70% 이상이 잣나무 숲을 이루고 있어 백림의 웅자함을 더해 준다.
가평군에서 생산되는 잣이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면 가히 그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축령산의 백림은 37번 국도(임초리)에서 4km 지점에 위치한 30∼50년생 잣나무로 조성된 총면적 4.358㎢의 임간 휴양지로서 해발 879m의 축령산 기슭에 위치한 경기도소유 채종림으로 조성되어 있다.
여름철에 백림 속에 들어서면 잣나무가 뿜어내는 송진내음에 심신이 취할 지경이며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은 눈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가평 8경 유명산
설악면 가일리에 위치한 해발 864m의 산으로 기암괴석의 계곡에 끊임없이 흐르는 물로 등산객의 애호를 받고있다.
이곳의 계곡은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 유리알같은 맑은소와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주변에 산림청에서 직영하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통나무집, 야영장, 산책로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사계절 등산코스로 적당하다. 주변에는 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가평=최원중 기자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