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최성) 공연문화의 흐름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시는 기존의 지역문화 균형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시민과 예술인이 마음껏 끼를 발산하는 유럽형 거리 공연 문화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90년대 초반 일산신도시 개발에 이어 2014년 100만 도시로 급성장한 고양시는 새로운 지역문화예술 창조를 위해 고양문화재단을 설립하고 국제적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과 다목적 공연장을 건립, 시민 문화예술 보급에 앞장서왔다.
올해부터 K-컬처밸리가 본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고양 신한류 문화관광벨트를 구축, 국제적 문화예술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또한 거리공연 문화 혁신을 통한 지역경제발전도 기대된다.
시가 추진하는 거리공연 문화예술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과제는 예술인 네트워크 추진과 시민·동아리 연계사업이다.
문화예술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문화재단이 최근 일련의 사태에서 점차 안정화 기미를 보이며 거리예술사업 주도와 함께 G-버스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양문화원은 전통분야, 고양예술인총연합회는 지역예술인·시민·동아리 활성화를 준비하며 시는 올해 초 T/F팀 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사업설계와 기관·단체 간 네트워킹 연계에 집중, 본격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 축제사업의 변화를 통한 시민 여가문화 확산과 지역문화 공연 참여 유도
올 해 29회를 맞는 고양행주문화제는 지난 2013년 고양600년을 기념해 퍼레이드 개념을 새롭게 바꾸며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4만2천명의 시민과 예술인이 특색 있는 공연과 행렬로 지역성을 창조하며 거리문화 시민참여에 변화를 가져왔고 이후 해를 거듭하며 기업, 단체, 가족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매년 40만 명의 관람인원을 기록하며 순수 거리예술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축제다.
매년 일산호수공원에서 1주일간 200회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데 지난 해 10월 축제에는 처음으로 시민·동아리 버스킹 공연 프로그램을 신설해 ‘G-버스커’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우수팀으로 선정된 30개 단체는 ‘G-버스커’로 인증 받아 올 봄부터 고양시 주요공원과 광장, 거리, 관광지 등지에서 버스킹 공연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상시적인 거리공연문화 정착 및 관광사업 연계·지역경제 활성화
시·예술기관·단체·지역상인회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상시적인 거리공연문화를 정착시키고 관광사업 연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 논의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고양형 거리공연 T/F팀’을 구성하고 기본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야외 공연시설과 버스킹이 가능한 공간의 활용 등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대 버스킹 모임 ‘아이러브버스킹’과 수차례 논의를 통해 거리공연 문화 발전과 버스킹 문화 도입에 협조하기로 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2016년을 신한류 문화예술축제, 1,000만 관광객 방문도시,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로 키워드를 정하고 그 중심에 ‘시민 참여문화’를 통한 고양시민의 문화 창달과 행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K-pop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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