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016년 행정자치부에 신규마을사업 12개를 추가 지정을 목표로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마을기업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마을기업 활성화로 활력 넘치는 지역공동체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경북도의 마을기업 활성화로 활력넘치는 지역 공동체 실현에 대해 특별 취재했다. 편집자 -주-

- 경북도마을기업 활성화로 활력 넘치는 지역공동체 실현

경북도는 지난해 마을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판로개척지원, 비즈니스 모델구축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데 이어, 2016년도 마을기업의 시장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공동체 회복을 통해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2010년부터 추진해왔다.

경북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마을기업은 2016년 1월 기준으로 모두 97개 이고(2010년 11개, 2011년 17개, 2012년 17개, 2013년 27개, 2014년 13개, 2015년 12개 지정) ‘14년 기준 82억원의 매출과 868(상근143, 비상근725)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2014년 군위 삼국유사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이 최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11년 영주 순흥초군농악대와 2012년 군위 찰옥수수 영농조합은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그간의 주요성과는 지역주민이 참여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 ‘씨앗(예비) 마을기업’ 등의 교육훈련 및 운영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설립 전 교육은 마을기업 설립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이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마을기업에 대한 입문, 기본, 심화 과정의 교육을 진행했다.

지역자원을 조사하고 활용,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지역활성화를 위한 지역공헌사업 등의 사업계획 수립에 대해 지원했다.

설립 전 교육은 모두 11회에 걸쳐 76개 단체, 48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중 22개 단체가 수료했다.

특히,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특화된 유형 발굴을 위해 선상낚시체험, 울릉도 특산물 관광상품화를 준비하는 2개소의 씨앗(예비)마을기업을 지원했다.

- 마을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위한 판로개척

 

마을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대한민국 마을기업 한마당, 경북도 사회적경제기업 박람회 개최, 경산 두레장터 입점 등을 통해 제품 판로를 개척했다.

또 마을기업 리플렛, 제품 카달로그, 마을기업 달력 제작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경북도 마을기업과 제품을 홍보했다.

경북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업지역으로, 대부분의 마을기업이 농산물 생산 및 가공 등에 집중돼 있으나 이외도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 모델을 발굴해 적극 육성했다.

현재의 농촌은 사람이 떠나가고 주민들의 고령화가 매우 심각하다. 그러나 도시에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며 의성군의 푸루른영농조합법인은 고향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청년들이 기존 농업 이외에 지렁이 사육을 통한 일자리와 소득 창출을 위한 마을기업이다.

현재 5명의 상시근로자와 8명의 선택적 근로자가 함께 마을기업을 꾸려가고 있다.

경산시 예손협동조합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모여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가사나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지역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고 지역 여성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린이도서관 도서기증, 지역아동센터 재능기부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마을기업 직접 체험하는 교류 활동 추진

 

상주시의 마을기업(봉강꾸러미)과 경북대학교 예술대 학생 40여명이 연계 마을기업과 지역내 어린이도서관, 환경농업학교 등에 벽화를 함께 그리면서 마을기업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경험과 새로운 인식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마을기업을 방문 직접 체험함으로 지역주민이 참여해 추진하는 마을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지속적인 도농교류를 위해 도시소비자 단체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고령의 대가야로컬팜영농조합은 대구의 숲동그라미협동조합원 40여명, 영주의 솔향기영농조합은 수도권 여성화가단체인 서울아카데미회원 40여명과 상호교류 및 연계를 위한 체험사업을 진행했다.

- 2016년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역량집중

 

올해는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 마을기업의 시장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교육과 전문컨설팅, 마케팅 역량 강화와 판로개척, 지역특화 모델 발굴을 위한 수요맞춤형 설명회 등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마을기업이 지속적으로 지역공동체에 기여하기 위해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반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주민 공동사업에 필요한 경영능력과 소비자 수요에 반응하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 마을기업 조직의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한 지속적인 현장 중심의 교육과 전문컨설팅을 연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로 지정되는 마을기업의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활동을 위해 멘토-멘티 연계를 통해 우수 마을기업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의 원활한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소비자들(40%)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마을기업이 소비자들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와 생산자 연계 플랫폼, 온라인몰 입점 지원,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등을 위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밀집해 있는 도시지역에 소재한 로컬푸드(local food) 매장과 직거래 매장 등에 마을기업 제품이 입점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지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나 전시회 등의 참여, 마을기업 안내 리플렛 및 제품 카달로그 제작 배포 등을 통한 판로개척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화된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 발굴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의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신유형의 마을기업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마을기업 활성화로 활력 넘치는 지역공동체 경북 실현을 위해 2016년에 12개의 마을기업 추가 지정을 목표로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마을기업 육성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을기업 활성화 인프라 조성에 적극 매진해 청년창업가, 퇴직전문가 등의 인력자원이나 폐교 등의 공공자원, IT, 디자인 등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마을기업을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신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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