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회장 선거에서 후보와 투표자간 담합 행위를 막기 위해 투명한 투표 부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요청이 기각됐다.

영국의 유력지인 더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FIFA회장 선거에 출마한 알 후세인 왕자가 제기한 투명부스 사용 요청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밝혔다.

알 후세인 왕자는 앞서 FIFA가 자신의 투명 부스 사용 청원을 거부하자 CAS에 항소한 바 있다.

그가 투명한 투표 부스 사용을 요청한 것은 투표자가 기표 결과를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찍어 사전에 지지를 약속한 후보에게 보내는 등 선거 부정을 막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알 후세인 왕자는 차기 FIFA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과 세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회장에게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아울러 알 후세인 왕자의 FIFA회장 선거 연기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 후세인 왕자는 이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면서 “이날 판결의 긍정적인 면은 선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자들이 그들의 투표 결과를 찍는 행위를 언론이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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