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23일 전곡선사박물관에서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기념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 했다. 전국에서 관련전문가 및 지자체 공무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큰 기대 속에 대성황을 이뤘다.

연천군이 주최하고 ㈜지질유산환경연구소와 (사)대한지질학회의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김규선 연천군수와 정대교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교수, 허민 대한지질학회장, 김진태 국가지질공원사무국장, 이광춘 상지대학교 명예교수 그리고 박정웅 전국지구과학교사협의회장 등 관련전문가와 전국 지자체 공무원 및 지질공원해설사가 참석했고, 특히 연천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이 상당수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지질에 대한 다소 전문적인 내용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포지엄의 주요내용으로는 한반도 형성기원을 알 수 있는 임진강 충돌대와 연천의 화석 그리고 한탄·임진강 주변 현무암의 형성과 연대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연천 국가지질공원 관리 및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특히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과 무엇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지질공원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은 국내에서 7번째로 인증 받은 지질공원으로서 지난해 12월 18일 국가지질공원위원회에서 심의 원안이 가결되었고 12월 31일 환경부에서 고시된 바 있다.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은 20개소의 지질명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표적인 지질명소로는 재인폭포, 당포성, 전곡리 유적 토층, 좌상바위, 아우라지 베개용암, 차탄천 주상절리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연천군은 강원대학교 지질학과(유재영), 같은 대학 내 지질에 대한 교육 및 체험 연구단체인 융합지구과학기술인력양성사업단(장보안 단장)과 (주)지질유산환경연구소(정대교 소장)등과 지질 교육 및 체험 그리고 학술연구 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기념해 관련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전국에서 참석하게 된 것에 대해 새삼 놀랐다.”며 “심포지엄에서도 가장 강조되었듯이 지질학적 경관적으로 세계적 가치를 보유한 한탄강 일원 지질명소들의 가치를 발굴하고 널리 홍보해 연천군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여 지질공원사업이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천=김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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