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점 점검에 들어간다.

SK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플로리다에서 훈련 위주로 착실히 시즌을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올 시즌의 중요성을 알고 각자 목표의식을 가지고 캠프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SK는 11일 하루 휴식을 갖고, 12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게 주요 과제라는 입장이다. 김광현, 크리스 세든, 메릴 켈리 3명만 선발진으로 확정적인 상황이다.

김 감독은 "세든과 켈리는 그동안 본인들이 했던대로 훈련을 철저히 하고 있다. 각자 잘 하고 있어 믿음이 간다"며 "둘 모두 KBO리그를 충분히 경험한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5선발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박종훈, 문광은, 문승원, 이정담, 채병용 등의 후보들이 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람(한화)의 이탈로 헐거워진 마무리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다. 최적의 선수를 선별할 것이다"고 했다.

또 김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의 MVP는 투수 조한욱∙이정담과 야수 김동엽∙최승준이다. 4명 모두 기량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을 뿐 아니라 화합도 좋았다"며 "성실하고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모습으로 모든 코칭스태프에게 인정을 받았다. 지금과 같은 자세와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하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새 외국인타자 헥터 고메즈에 대해선 "팀에 녹아들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KBO리그에 적응한다면 팀을 위해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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