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이만기'로 통하는 임수정(콜핑)이 여자 8대 천왕전을 접수했다.

임수정은 10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6 홍성 설날 장사씨름대회 여자 8대 천왕전 결승(3전2선승제)에서 조현주(구례군청)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날 국화장사(70㎏ 이하)에 오른 임수정은 2관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수정은 결승 첫 판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두 차례 잡채기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정상에 올랐다.

임수정은 "오늘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내가 가마를 탔다.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았다. 이제 여자 선수층도 두꺼워지고 재미있는 경기들도 많다. 앞으로 여자 씨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무궁화장사(80㎏이하)에 올랐던 조현주는 체격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여자 8대 천왕전에는 임수정과 조현주 뿐 아니라 송송화(경상남도), 박선(구례군청), 서현(경기도), 이다현(구례군청), 양윤서(콜핑), 박미정(경기도) 등이 출전해 여자 씨름의 진수를 선보였다.

51세의 송송화는 20살 넘게 어린 선수들을 쓰러뜨리며 큰 박수를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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