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디 앤더슨(52) 볼티모어 오리올스 부사장이 새롭게 영입한 김현수(28)를 극찬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은 10일(한국시간) 김현수와 함께 훈련을 함께 훈련을 한 앤더슨 부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의 덩치가 크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김현수가 최근 타격 연습에서 간결하고 안정감 넘치는 스윙을 보여줬다"며 "타격 연습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익숙해 보였고 이는 그가 스윙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야구가 연습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레벨에 오르기 위해서는 스윙을 개선시키기 위한 연습 과정에 통달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앤더슨 부사장은 지난 1988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같은해 볼티모어로 영입돼 2001년까지 볼티모어 구단에 몸을 담았다.

그는 볼티모어 소속으로 14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56 210홈런 761타점 315도루를 기록한 팀의 전설로 꼽힌다.

그는 김현수의 체중 문제에 대해 "김현수의 프로필에 적혀 있는 몸무게는 18세 때의 기록"이라며 "살을 빼라고 따로 주문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몸을 알아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레이닝 방식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지속해왔던 훈련 방식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여기에서도 동일하게 하라고 전했다"며 "선수 개인이 느끼는 바가 중요하고 나는 이를 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앤더슨 부사장은 김현수를 "만날 때마다 웃음을 주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그는 "김현수가 아직 영어가 능숙하지 않지만 만날 때마다 웃음을 준다. 즐길 땐 즐기고, 훈련할 땐 또 열심히 하는 모습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김현수는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미니캠프가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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