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즐겨야 제맛인 경기도의 겨울 명소를 찾아본다. 하얀 눈밭을 씽씽 달리다 보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생기가 돋고 활력이 생길 것이다. 물 맑은 곳을 찾아 얼음을 치고 즐기는 빙어낚시도 좋고 겨울바다를 감상하며 가족과 함께 즐기는 바다낚시도 즐겁다. 경기도의 겨울은 추워도 좋다.

■ 짜릿한 즐거움이 있는‘가평 눈썰매장’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즐거운 겨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눈썰매장을 추천한다. 눈썰매는 스키나 보드처럼 장비와 기술에 대한 부담없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겨울레포츠로 꼽힌다. 하얀 눈밭을 씽씽 달리다 보면 어느새 추위는 저만치 달아나고 만다. 특히, 가평 눈썰매장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온몸에 스치는 상쾌한 공기가 도시의 답답한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해소해 준다.

가평 눈썰매장에는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슬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길이 125m, 폭 25m의 중급용과 길이 100m, 폭 25m의 초급용 슬로프로 나뉜다. 두 슬로프 사이에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슬라이딩을 즐긴 다음 썰매를 끌고 힘들게 걸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탈의실, 샤워실, 매점, 식당, 주차공간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겨울나들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눈썰매장에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하다. 눈밭을 뒹구는 사람들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눈썰매장은 3월 6일까지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깃대봉길 5-20
문의: 031-8078-8048, www.gp4s.co.kr
이용시간: 10:00~17:00
이용요금: 어린이 5,500원, 중학생 이상 7,700원 
 
 

■ 가족과 함께 안전한 바다낚시 '국화도'

서해의 경기도 최남단 섬 국화도는 인구 50 여명에 두 시간이면 섬을 일주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섬이다. 화성시 궁평항에서 '서해도선 1호'를 타고 40분가량 소요되며 충남 당진의 장고항에서 '국화훼리'를 타면 15분 가량 소요된다. 날이 춥고 이른 시간 탓인지 국호도로 향하는 첫배에는 낚시꾼 한 팀이 전부였다. 아빠를 따라온 꼬마낚시꾼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멀리 국화도가 보인다. 국화도의 바다낚시 포인트는 높이 9m의 노란색 '국화항 등대'와 방파제 끝의 작은 빨간 등대가 인상적인 국화항 방파제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선착장과 이어진 방파제로 바쁜 걸음을 옮기는 낚시꾼을 따라본다. 이곳에서는 볼락, 놀래미, 우럭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끼로는 지렁이는 물론 오징어와 꼴뚜기를 사용한다. 서둘러 채비를 마치자 마자 여기저기서 첫수를 낚은 즐거운 환호성이 이어진다.

낚시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갓 잡은 싱싱한 생선으로 회를 썰고 매운탕 끓여 방파제에서 먹는 맛은 고급음식점 부럽지 않다. 국화항은 평평한 선착장에서 안전하게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어 가족동반 낚시여행에 좋은 곳이다. 또 깨끗한 공용화장실이 가깝고 마을의 식당과 매점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썰물 때에는 국화도와 이어진 도지섬과 매박섬 주위에서 조개와 고둥을 잡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
문의: 1577-4200 화성시 문화관광
이용요금: 방파제 바다낚시 무료
도선운항

1) *.궁평항 (서해도선1호 : 031-356-9387)
2) 시간: 09:00, 15:00(10인 이상 단체 수시운행 가능)
3) 요금: 왕복 20,000원, 편도 12,000원
4) *.장고항(국화훼리호 : 011-433-0405)
5) 시간: 08:30, 11:00, 14:00, 1700
6) 요금: 왕복 8,000원, 편도 4,000원


 

■ 추워도 좋다! 신나는 겨울 속으로 ‘물맑은 양평빙어축제’

양평 수미마을에서는 빙어축제가 한창이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월 들어 한파가 몰려오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우고 있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빙어낚시’. 빙어낚시는 초보자는 물론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송송 뚫린 얼음구멍 사이로 빙어를 낚아 올리는 짜릿한 손맛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낚시터 주변에는 뜰채로 빙어를 잡아볼 수 있는 체험수조와 무료시식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낚시의 지루한 기다림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저수지 위쪽 산비탈에는 눈썰매장도 조성해 놓았다.

허기진 배를 달래줄 다양한 먹거리는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외에도 수미마을 곳곳에서 연날리기, 얼음썰매, 달고나 만들기, 네바퀴체험(ATV), 찐빵 만들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인터넷 예매를 이용해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매하면 축제를 더욱 편리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축제는 2월 21일까지 수미마을 일대와 도토리골 저수지에서 펼쳐진다. 얼음 위에서 진행되는 일부 행사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곱다니길 55
문의: 0505-505-1114, secretfestival.kr
축제일정: 2016년 2월 21일까지(기상이나 얼음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이용요금: 6,000원~65,000원 (패키지프로그램 홈페이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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