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구시가 발벗고 나섰다.

대구시는 올해를 장애인체육 저변확대와 기반구축의 원년으로 정하고, 2020년까지 생활체육 참여율 10%(현재 4.9%) 달성을 목표로 장애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환경을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지 10년을 맞이하고 있으나 그동안 장애인 체육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장애인들의 체육에 대한 인식까지 부족하여 장애인 인구 대비 체육 참여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라 대구시는 장애인이 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다소 부족했던 장애인 체육 예산을 지난해 23억 원에서 올해 28억 2천만 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했고, 2020년까지 약 4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증액 편성하여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집중 투자하며,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상담, 운동처방,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동호회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 누구나 손쉽게 체육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현재 42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향후 5년 내 80개소까지 확대하고, 생활체육지도자도 12명에서 30명까지 늘려나가는 한편, 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보호시설, 장애인복지관 등 유관 단체와도 연계하여 체육활동의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그동안 장애인실업팀 신규창단 확대 등의 어려움으로 전문선수 활동이 침체되어 있었으나, 장애인전문선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동호인 체육활동이 활발한 볼링, 댄스스포츠, 배드민턴, 사격 등 4개 종목에 대해 우선 시범적으로 전문 스포츠클럽을 만들고 여기서 우수한 선수를 발굴해 준실업팀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전문 및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서 올해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2018년까지 총 100억 원 규모의 장애인 전용 실내체육관인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를 대구체육공원 내 건립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 등 지역 기업인 총 4명을 부회장으로 영입해 장애인체육회를 후원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25명의 ‘장애인체육 지원단’도 올해부터 좀 더 영입해 장애인체육회 경영 및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대구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스포츠이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보다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역 장애인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즐기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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