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6)의 4년8개월 만의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7569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총상금 650만달러) 4라운드 잔여 8개홀에서 1타를 더 잃어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최경주는 9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던 전날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10번홀까지 3타를 잃어 6언더파 상태로 경기를 중단했다.

전날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경기를 끝냈기 때문에 잔여홀에서 타수를 줄이면 우승이 보였다.

그러나 최경주는 재개된 경기에서 흐름을 잡지 못했다.

11~13번홀에서 파세이브를 한 그는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며 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이후 최경주는 결국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8번홀에서 다소 길었던 버디퍼트가 빗나가며 우승을 놓쳤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4년8개월 만에 통산 9승에 도전했지만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로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렀던 지미 워커(미국)는 최경주보다 심했다. 그는 4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4위까지 떨어졌다.

스니데커는 전날 유일하게 악천후를 뚫고 언더파(3언더파)를 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통산 8승이며 이 대회에서는 2012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던 김시우(21·CJ오쇼핑)의 최종 순위는 공동 18위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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