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이원희 기자)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는 강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박물관과 다양한 동식물 표본 등이 전시되어 있는 자연사박물관, 전쟁의 역사와 호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전쟁박물관이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좋은 현장 교육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 조상들이 동물을 사냥할 때 사용했던 주먹도끼와 돌화살촉, 반달돌칼 등을 비롯하여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로 수도를 옮겼던 강도시기에 사용했던 우수하고 뛰어난 청자와 기와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순백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백자와 보물로 지정된 강화동종, 신미양요 당시 어재연장군이 광성보에 싸웠던 광성보전투 모형 등을 비롯하여 근현대 목가구와 민속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다양하고 희귀한 화석, 광물, 동물·식물, 곤충 등 실물표본을 관람하여 자연생태계를 직접 보고 관찰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이래 관람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태양계의 탄생,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인류의 진화, 생태계와 먹이그물, 강화갯벌 등 총 9개의 주제별 존(zone)으로 전시를 구성하여 관람객들에게 자연에 대한 정보와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층 로비에는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의 향유고래 골격을 전시하였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곤충으로 꾸며진 기증실은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갑곶돈대 내에 위치한 전쟁박물관은 역사의 고비 때마다 국방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하며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강화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각종 전쟁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타 박물관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무기류와 병서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삼국시대 고리자루칼, 고려시대 철투구와 철도자, 조선시대 수자기와 면제갑옷 등을 관람하며 조상들의 호국정신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겨울방학을 맞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강화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생생한 현장교육을 체험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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