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 년 동안 지적장애 아이들을 그려온 김근태 화백의 작품 '들꽃처럼 별들처럼'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전시된다. 김근태 화백과 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15 개 이상의 나라에서 순회 전시회에 들어간다.

 

김근태 화가와 후원회는 28일(목) 오전 11시30분 목포폰타나비치 호텔 2층 연회장에서 <김근태 화가 ‘들꽃처럼 별들처럼’ 그 후...>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UN본부 전시회까지 경과보고와 세계 수회 전시회를 공식 발표 등이 이뤄진다.

 

김근태 화백의 세계 순회 전시회는 지난해 UN본부 전시회에 이어 국내 화단의 기념비적 일로 평가받는다. 지적장애인의 모습을 100m 화폭에 담아온 김 화백의 작품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3년여 동안 준비기간을 거쳤다. 100호 크기(가로1.3m X 세로1.62m)의 캔버스 77개를 이어붙인 초대형 대작이다. '비발디의 사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남도 사계절과 장애 아이들의 조화를 담아 편견없는 공존을 표현했다.

 

작품 완성 후 김 화백은 지난해 3월 목포를 시작으로 대구와 청주, 부산, 순천 등 국내 순회전시회를 열었다. 이후 '2015 세계인류의 꿈-사랑'이란 주제로 지난해 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열린 UN본부 전시회는 국내 서양화가로는 처음이다. UN본부 전시회에 이어 뉴욕 프라미스 교회 전시회까지 마쳤다.

 

 

김근태 화백은 "작품 완성과 국내 순회 전시회, UN전시회까지 소액 후원자와 봉사자들은 물론이고 각 도시의 장애인단체와 전남도와 광주시, 전남공동모금회, 아시아나항공 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근태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UN본부 전시회를 기점으로 해외에서의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들꽃처럼 별들처럼'작품을 벽화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김근태 화백 측과 논의 중이다. 현재 뉴욕 창고에 있는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이제 곧 전 세계 순회전시회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미국 LA와 애틀란타에서 열릴 예정이고, 오는 4월 워싱턴의 백악관 전시회는 협의중이다. 모로코에서는 오는 5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시가 확정됐다. 또 오는 5월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6월~8월에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벨기에 뷔르셀 유럽연합본부 전시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오는 9월 브라질, 11월에는 중국과 러시아 전시회도 예정하고 있다.

 

김근태 화백은 "세계전시회를 마치면 북한장애인의 날인 6월 16일에 맞춰 평양 전시회를 꿈꾸고 있다"며 벌써부터 차기 구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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