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전에서 충격적 패배를 당한 뒤 구단측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영국의 유력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날 판할 감독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한 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판할 감독을 상대로 가족들과 미래를 논의해볼 것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판할 감독은 현재 딸의 생일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들이 있는 네덜란드에 체류 중이며, 화요일(26일) 팀에 복귀해 자신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전 0-1 패배 직후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맨유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판할 감독의 이같은 언급은 졸전 끝에 패한 맨유에 분노한 팬들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야유를 퍼부은 직후 나왔다.

그는 평소 팬들의 지지를 감독직 수행의 동력으로 꼽아왔으며, 팬들의 야유는 판할 감독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굳히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가디언은 ▲조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맨유의 넘버 투인 라이언 긱스 등이 판할 감독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행이 유력해 맨유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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