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전국 52개 경찰서에 성폭력 전문 수사 인력 4~7명으로 구성된 성폭력 전담수사팀(SVU, Special Victims Unit)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성폭력 전담수사팀이 신설되면 종래 형사와 여성청소년 부서로 이원화돼 있던 수사 체계가 여성청소년 부서로 일원화된다.

전담수사팀은 24시간 상시 대응 체계로 운영되며 성폭력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 조사부터 수사·재판까지 전체 절차를 총괄하게 된다.

경찰은 수사와 여성청소년 부서 등에서 현장 경력이 풍부한 우수한 인력을 전담수사팀 요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수사 요원은 발령 직후 지방경찰청과 경찰청에서 2주 동안 성폭력 사건 수사 기법, 피해자 보호·지원, 미세증거물 체취 요령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경찰은 올해 증원 인력 294명을 성폭력 사건이 많은 52개 경찰서에 배치하고 2014년 293명, 2015년 292명을 확보해 전담수사팀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올해 전담수사팀이 신설되는 지역은 ▲서울 19곳 ▲경기 10곳 ▲인천 4곳 ▲부산 4곳 ▲대구 3곳 등이다.

이외 지역은 최근 3년간 성폭력 사건 발생 건수가 많은 경찰서 1곳에 전담수사팀이 설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예방, 성범죄자 검거, 피해자 보호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성폭력 사건 수사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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