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그룹 '슈퍼주니어'의 목소리로 노래를 이끌었던 려욱(29)은 자신을 "신인가수 려욱"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메인 보컬, 앞으로도 메인 보컬, 평생 메인 보컬을 하다가 첫 솔로 앨범을 낸 신인가수 려욱입니다!"

28일 0시,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앨범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를 발표하는 신인이지만 꿈은 벌써부터 국민가수다.

"목표는 국민가수에요. 오래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노래를 들려 드리는 려욱이 되고 싶어요. 팬들 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노래하는 려욱'이 있는 걸 아셨으면 했어요. 멤버 규현이도 솔로 활동이 잘 됐는데, 저도 잘 돼서 그냥 우리(슈퍼주니어)가 다 해 먹었으면 좋겠어요!"

국민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바쁜 지난해를 보냈다. 슈퍼주니어와 유닛 'K.R.Y' 활동 뿐 아니라 뮤지컬 '아가사'와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출연하고 매일매일 라디오 DJ도 했다. 그 와중에 MBC TV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등장해 가창력을 드러냈다.

"지금 이렇게 노래를 하니까 이제 좀 실감이 나요. 내가 노력한 게 빛을 보겠구나, 잘 준비했다 싶어요. 연극에도 도전하면서 솔로앨범을 낼 수 있는 용기도 얻었고요. 사실 욕심이 많아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싶어요. 지금도 계속 도전하고 있고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어린왕자‘는 생텍쥐베리의 동화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발라드다.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남자가 동화 속 어린왕자와 나누는 대화를 담았다.

"어울린다고 많이 얘기하시던데요! 곡을 받고 편곡하는 과정에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멜로디 라인을 바꾸고 가사도 좀 수정하면서 려욱의 어린왕자를 딱 만난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직접 작사에 참여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무뚝뚝한 아들의 시점에서 그린 팝 발라드 '품(POOM)', 래퍼 딘딘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폭시 걸(Foxy Girl)', 팬들에 대한 마음을 트렌디한 미디엄 템포로 풀어 낸 '그대(Hello)', 헤어진 연인을 SNS의 친구 추천으로 보면서 이별을 실감하는 '알 수도 있는 사람' 등 려욱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6곡이 실렸다.

"'품'의 가사에 나오는 장미 꽃은 저한테는 엄마, 엄마한테는 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렸을 때의 애교 많았던 저와, 지금의 제가 너무 다른 거예요. 마음은 아직도 어린 아들이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을 가사로 담아 봤습니다."

25일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쇼케이스로 앨범 발매 전 첫 라이브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려욱은 26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다음달에는 19~21일 SM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콘서트 '디 아지트(THE AGIT)'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SM타운 시어터에서 첫 솔로 콘서트 '에버래스팅 스타-려욱'을 꾸민다.

"사실 매진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계속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요. 려욱 콘서트는 정말 재밌다, 가볼 만 하다는 입소문이 났으면 좋겠어요. 제 브랜드 콘서트로 만들어서 크게 하기보다는 꾸준하게 오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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