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신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NBA 유니폼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NBA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전반기 유니폼 판매 순위 상위 15명을 발표했다.

포르징기스는 2년 연속 MVP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와 클리블랜드의 '킹' 르브론 제임스, 은퇴를 앞둔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에 이어 유니폼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징기스 밑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케빈 듀란트, 시카고의 데릭 로즈, 클리블랜드 카이리 어빙,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신인들 중에서 판매순위 상위 15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포르징기스가 유일하다. 아직 시즌을 절반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현재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시즌이 시작될 때만해도 포르징기스의 인기가 이 정도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다.

라트비아 출신의 포르징기스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뉴욕에 지명됐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가 포르징기스의 이름을 호명하자 뉴욕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그가 팀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는 중에도 팬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포르징기스가 홈 팬들의 야유와 비난을 환호로 바꿔놓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시범 경기부터 놀라운 적응력과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지명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221㎝의 큰 신장에도 부드러운 슛터치와 민첩함을 갖고 있다. 다소 외소한 체격이지만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1995년생의 어린 선수임에도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고 실책이 적다.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하다.

그는 올 시즌 43경기 모두 선발로 출장해 평균 14.0점 8.0리바운드 2.0블록을 기록 중이다. 신인들 가운데 득점 3위, 리바운드 2위에 올라 있다. 블록슛은 신인 중 1위이자 NBA 전체 7위다. 3점슛도 경기당 1개를 꽂아 넣고 있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그는 어느덧 팀의 리더인 카멜로 앤써니에 이어 제2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유니폼이 네 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는 이유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MVP에 도전하는 커리가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4.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30점 5.3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팀은 역대 최고 승률에 도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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