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2016시즌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서 주목할 선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AL 중부지구에서 주목할 선수 10명 중 박병호를 9위로 꼽았다.

순위를 선정한 데이비드 숀필드는 박병호에 대해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타율 0.343에 53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622타석에서 161번의 삼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숀필드는 "그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가져야할지 모르겠다. 그는 전혀 활약하지 못할 수도 있고 미네소타의 중심 타선에 자리잡으며 좋은 타선을 이루는데 기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병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아직은 그의 활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박병호를 이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숀필드는 박병호가 이번 시즌 지명타자나 1루수로 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할 선수 1위에는 박병호의 팀 동료 미겔 사노가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루키로 80경기에 나서 18홈런을 때린 새로운 파워히터 사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트레버 플루페가 3루수, 박병호가 지명타자를 맡을 것으로 예상돼 사노가 우익수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외야수 저스틴 업튼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캔자스시티 외야수 로렌조 케인이 3위, 디트로이트 투수 저스틴 벌렌더와 클리블랜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클리블랜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7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카를로스 론돈이 선정됐다. 박병호에 앞서 캔자스시티 투수 요르다노 벤추라가 8위를 기록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3루수 토드 프레이저가 10위에 선정됐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