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0)가 동생의 불법 도박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CBS스포츠를 비롯한 외신들은 20일(한국시간) 일제히 "다르빗슈가 동생의 불법 도박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다르빗슈의 동생인 다르빗슈 쇼는 오사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쇼는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북미 스포츠를 대상으로 불법 도박판을 벌였고 1만엔짜리 도박권을 1850개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자신 역시 베팅을 했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경찰은 다르빗슈는 연관성이 없다고 보며 소환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우선 형식적인 선에서 조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르빗슈가 실제로 도박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문제는 커질 수 있다.

미국은 카지노 등 도박을 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야구와 관련된 도박은 매우 엄격하다.

CBS스포츠는 "다르빗슈가 가담한 혐의가 발견된다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제명될 것이다. 20세기 초반 블랙삭스 스캔들과 피트 로즈의 선례로 봤을 때 메이저리그는 야구 관련 도박에 매우 엄격하다"고 말했다.

쇼는 다르빗슈보다는 3살이 어리다. 지난 2012년 격투기 선수로 데뷔하기도 했지만 수 차례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형 다르빗슈 유는 현재 재활에 매진 중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그는 올 시즌 상반기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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