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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1일 최근 불거진 신흥국 금융위기에 대해 "우리는 차별화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신흥국 금융위기의 진앙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다. 지난 20일 인도 루피화는 장중 달러당 64.05루피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 루피화의 가치는 올해만 16%, 2년간 44%가량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만500루피아 이하로 떨어졌다.

현 부총리는 신흥국 금융위기와 관련해 "주식, 채권, 환율 변동 등이 크지 않아 다른 아시아 주가들과는 차별화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1일 전 거래일(1887.85)보다 3.16포인트(0.17%) 오른 1891.01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1120.8원)보다 4.3원 하락한 1116.5원에 출발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도·인도네시아를 보면 경상수지 적자가 5% 이상되고 재정도 상당히 적자가 크다"며 "흑자기조 정책이 외부충격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이 일련의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잘 하는 것이 하나의 교훈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거시경제(건전성)와 위기관리는 아무리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인도발 악재가 우리나라에 전이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아주 없지는 않지만 우리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잘 봐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불거진 신흥국 금융위기와 관련해 특별히 지시한 사항이 있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며 "늘 외환·금융 시장이 쇼크가 있으니까 긴장감을 갖고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가 어떻게 전개 되는지 타이밍을 보고, 금융시장 등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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