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민주당을 향해 장외투쟁을 접고, 8월 결산 국회에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는 국회는 9월 정기국회 소집 전 이달 말까지 2012년에 집행된 예산의 결산안을 심의·의결해야 하지만 여야는 심사 일정도 못잡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지난해 국회가 의결해 준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 안썼는지 감시하는 결산은 야당 본연의 임무"라며 "이를 소홀히 하거나 방기하는 것은 야당으로 책임을 망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결산국회에 임하고 있지 않아 새누리당 단독으로 8월 결산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국회가 개최된 상황이지만 야당은 명분 없는 장외 투쟁에 몰입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정기국회 개회 전에 결산을 해야 한다는 것은 국회법에 규정된 법적인 의무"라며 "현재까지는 야당이 결산 상임위를 개최하는데 동의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결산을 정기 국회 개회 전에 처리하지 못하면 정기국회 전반에 차질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정의화 의원은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여전히 야당이 광장에 나갔고 결산 심사를 시작 못하고 있다. 이럴 때는 집권 여당이나 청와대에서 대승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정치가 국민을 지치게 한다면 야당에게 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 늦어도 이번주 주말까지는 야당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국정운영의 책임을 뒤로 한 채 국회 밖으로 나간지 20일이 지났다"며 "이제 국회에 돌아오는 방법을 잊은 것은 아닌가. 장외투쟁으로 인해 8월말에 처리해야 하는 결산심사는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결산심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차질이 생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결산심사를 심도있게 논의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편성되는 내년도 예산안도 부실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군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만든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내년 예산 편성 전에 결산심의를 끝내야 한다. 그래서 헌법과 국회법에서 정하는 법정기일 내에 결산과 예산을 반드시 끝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당은 민생을 진정으로 챙긴다면 하루라도 빨리 국회로 복귀해서 결산을 먼저 끝내고 내년도 예산 편성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가을 정기국회는 예산 국회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민생을 생각한다면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결산부터 심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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