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선거에는 '여왕', 공약실천은 '무수리급'"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제 곧 박근혜 정권 출범 6개월"이라며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는 대선공약을 모조리 뒤집은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기초노령연금 약속은 노인우롱연금으로 변질됐고 국민대통합 인사 약속은 특정지역 편중인사로 드러났으며 지역개발 공약은 없었던 일이 돼 가고 있다"면서 "4대 중증질환 진료비 100%보장은 선거캠페인용 문구로 말 바꾸기 했고 '증세 없이 복지확충 가능하다'는 장담은 허언(虛言)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은' 대통령이 챙겨야 하는 문제고 대통령의 약속인 민생문제"라며 "이렇게 민생 문제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정치권 훈계하듯 야당 압박하듯 말씀하시는 걸 듣다보면 도대체 뭐가 뭔지 가물가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때 했던 말은 뒤집으면 그만이고 공약은 안 지키면 그만이며 대통령은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가 국민 불행과 정권불행의 시작"이라며 "국무회의에서 정치인의 태도에 대해 말하기 전에 공약파기, 선거용 거짓말, 정책 말바꾸기 등 국민우롱 6개월에 대한 반성부터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