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FC서울에서 뛰던 정조국(32)과 김민혁(24)을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조국은 태극마크는 물론 유럽 무대까지 경험한 베테랑 공격수다.

지난 2003년 FC서울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정조국은 2011년 프랑스 무대로 진출해 AJ옥세르, AS낭시 등에서 활약했다. 이듬해 가을 서울로 돌아왔고, K리그 통산 275경기에 출전해 84골23도움을 올렸다. K리그 역대 통산 득점 4위에 올라있다.

2006년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A매치 통산 13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에서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주영, 아드리아노, 윤주태 등이 건재한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 데얀까지 복귀해 설자리가 줄어들었다.

정조국은 광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조국이 K리그에서 서울 외의 팀에서 뛰는 것은 지난 2013년 군복무를 위해 안산 경찰청에 몸담은 것 외에 처음이다.

정조국은 "광주는 아직 어리고 배고픈 팀이다. 그만큼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책임감이 큰 것도 사실이나 설레기도 한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정조국과 함께 영입된 김민혁은 전도유망한 미드필더다. 지난 2014년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자유계약으로 서울에 입단했다.

드리블과 패스, 골 결정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로 광주에서는 2선 공격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광주는 "그동안 공격진들의 연령대가 낮아 중요한 순간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았다. 정조국의 영입으로 팀의 무게감과 안정감이 배가됐다"면서 "젊은 선수들의 스피드와 고참들의 노련미, 결정력 등이 어우러진다면 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조국과 김민혁은 이날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전지훈련이 한창인 광양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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