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4쿼터에서 3점슛 5개를 적중시킨 데미안 릴라드의 활약으로 강호 오클라호마 시티에 패배를 안겼다.

포틀랜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곤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15-1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전 선수 중 데미안 릴라드를 제외하고 모두 팀을 떠난 포틀랜드는 힘겨운 시즌을 예고했다.

하지만 릴라드가 팀을 이끌고, 슈팅가드 C.J 맥컬럼이 성장하면서 빠르게 리빌딩에 성공하고 있다. 현재 16승24패로 서부콘퍼런스 8위 유타 재즈(17승20패)에 2경기 반 차 뒤진 10위에 위치하며 선전하고 있다.

릴라드와 맥컬럼 백코트 콤비는 45.7점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플래쉬 브라더스'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릴라드(31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와 맥컬럼(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이날 오클라호마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53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릴라드는 경기 종료 3분7초 전 95-103으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분32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110-110, 동점을 이루는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20초 뒤에는 113-110으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종료 직전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성공시킨 릴라드는 115-110으로 팀에 짜릿한 역전 승리를 안겼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25점 9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는 활약을 펼쳤다. 케빈 듀란트는 28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으나 릴라드의 4쿼터 막판 놀라운 퍼포먼스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LA 클리퍼스는 홈에서 뉴올리언즈 펠리컨즈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14-111로 승리하며 9연승을 질주했다.

양팀의 주축 포워드인 클리퍼스의 블레이크 그리핀과 뉴올리언즈의 앤써니 데이비스가 빠진 상황에서 치른 이날 경기에서 클리퍼스의 크리프 폴이 25점 11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식스맨 자말 크로포드도 21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37점 9어시스트를 기록한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최하위 필라델피아 세븐틴식서스에 95-85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비교적 고전했다. 전반을 48-47로 겨우 앞선 클리블랜드는 3쿼터에서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났으나 4쿼터 초반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제임스의 연속 8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클리블랜드는 종료 3분21초를 남기고 95-79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11일 전적

▲LA 클리퍼스 114-111 뉴올리언즈

▲미네소타 87-93 댈러스

▲필라델피아 85-95 클리블랜드

▲멤피스 101-98 보스턴

▲휴스턴 107-103 인디애나

▲뉴욕 100-88 밀워키

▲덴버 95-92 샬럿

▲포틀랜드 115-110 오클라호마 시티

▲LA 레이커스 74-86 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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