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에 이름을 올린 켄 그리피 주니어(47)가 영구결번 주인공이 됐다.

시애틀 매니러스는 9일(한국시간) "그리피 Jr의 등번호인 24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에서 영구결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시애틀 구단 측에서 받아들인 유일한 영구결번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 영구결번으로 정한 재키 로빈슨의 42번뿐이었다.

케빈 매더 시애틀 사장은 "그리피 Jr는 시애틀 선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최초의 선수"라며 "그가 시애틀의 첫 영구결번 선수가 되는 것은 당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사를 기념하기 위해 시애틀은 오는 4월7일 홈구장인 세이프코 필드에서 영구결번 행사를 가진다. 그리피 Jr는 오는 4월9일 홈 개막전에서 시구에 나선다.

앞서 켄 그리피 주니어는 지난 7일 마이크 피아자(46)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전체 440표 중 437표를 받아 무려 99.3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득표율인 1992년 톰 시버의 98.84%보다 높다.

그리피 Jr는 198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0년까지 22시즌 동안 활약했다. 개인 통산 2671경기에 출장하며 통산 타율 0.284에 2781안타, 630홈런, 1836타점, 1662득점을 기록했다.

199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올스타전에도 12회 출장했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해 외야수로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상을 수상했다. 실버 슬러거상은 7차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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