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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변을 비관하고 술에 만취해 바다에서 허우적대던 정모(46·남)씨가 신속히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구조됐다.

시흥경찰서 옥구지구대 순찰 2팀 정성대·서상옥 경장은 지난 17일 새벽1시께 술에 취해 보이는 사람이 오이도 앞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정씨를 구조했다.

정 경장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 관할 특수성으로 인해 순찰차량에 구명환과 구명조끼를 비치하고 있던 순찰차량에서 구명조끼를 꺼내 입고 바다로 뛰어들어 정씨를 안전하게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을 기도한 정씨는 평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가정불화를 겪고 있었으며, 이날도 신변을 비관하고 술에 만취해 바다에 뛰어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를 구조한 서상옥 경장은 “일신상의 문제로 인해 너무도 쉽게 자살을 택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어느 경찰관이 출동했더라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가족도 “바다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고 정씨를 구조해 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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