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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경찰서 읍내파출소 직원들이 지난 15일 저녁9시경 가평으로 낚시를 하러 왔다 길을 잃은 장모씨(70?서울 송파구)를 극적으로 구조하여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시켰다.

이날 장씨는 지인을 가평에서 만나기로 하고 낚시를 하러 왔으나 만나지 못하고 혼자 자라섬 끝자락인 오수종말처리장 부근에서 낚시를 하던 중, 날이 어두워지자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없어 112에 신고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읍내파출소 주신 팀장과 조영빈 경위는 “강이 있고 강 건너에 아파트가 보이며 산이 있는데 주변에 가로등이나 표지판이 하나도 없어 위치를 모르겠다. 어두어져 너무 무섭다” 는 신고자의 말을 토대로 북한강 건너 춘천 남면 방하리 부근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강원도 춘천서에 공조요청을 하는 한편, 불안해하는 신고자와 계속 통화를 하며 안심시키는 동시에 강이 보이는 자라섬 일대 낚시할 만한 장소에서 대상자가 순찰차를 발견할 수 있도록 방송과 싸이렌을 계속 울리며 순찰차 내에 비치된 섬광신호탄을 쏴서 2시간 만에 극적으로 대상자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은 인적이 드물고, 산 밑이라 금새 어두워지는 곳으로 전혀 지리를 알 수 없고 휴대폰 배터리도 거의 없던 상태라 장노인은 더 당황하여 장시간 수색으로 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 끈질긴 노력과 섬광신호탄을 이용하겠다는 번뜩이는 기지로 안전하게 구조하여 귀가시킨 것이다.

주신 팀장은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빠른 시간 내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며 “행락객이 많이 모이는 가평에서 차후 이런 일이 또 발생할 경우 당황하지말고 침착하게 전신주 위치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신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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