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가 안드레 에밋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최하위로 빠뜨리며 단독 3위에 올랐다.

KCC는 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9-7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CC(22승15패)는 공동 3위였던 원주 동부를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전자랜드(11승26패)는 7연패 끝에 창원 LG의 자리였던 10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허버트 힐과 리카르도 포웰의 트레이드 이후 열린 양팀의 두번째 경기였다. 지난달 13일 4라운드 경기에서 패했던 KCC는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시즌 맞대결 4승1패다.

힐(11득점 14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자 안드레 에밋이 29점 9리바운드 5스틸로 날아다녔다. 전태풍(11점 4리바운드)과 하승진(12점 5리바운드)도 가세했다.

전자랜드는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패했다. 포웰(15점 8리바운드)은 4쿼터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했고 승부처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KCC는 에밋과 힐을 앞세워 전반 44-32로 앞서갔다.

전자랜드도 3쿼터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6점차로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김지완의 연속 3점포로 종료 8분18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뒷심에서 KCC가 앞섰다. 3점차로 앞서가던 KCC는 1분51초를 남기고 에밋이 함준후에게 스틸을 한 후 득점까지 성공해 75-50까지 달아났다. 이후 포웰의 슛 시도가 림을 외면한 반면 에밋은 다시 2점슛에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고 KCC가 승리를 굳혔다.

고양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 3위 대결에서 106-78로 승리했다.

2위 오리온(24승13패)은 도전자 인삼공사를 물리치며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선두 울산 모비스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오리온은 올 시즌 팀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시즌 초반 무서웠던 전력을 되살렸다.

다시 돌아온 대체 빅맨 제스퍼 존슨(22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과 단신 가드 조 잭슨(20점 8어시스트)의 손발이 맞아가고 있다. 이승현(12점 6리바운드)과 허일영(15점) 등 국내파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3위 인삼공사는 연패에 빠지며 오리온과 3경기 차가 나게 됐다. 찰스 로드가 20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 3위 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1쿼터부터 오리온은 존슨과 허일영의 활약으로 28-14로 앞서갔다.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뛰는 2, 3쿼터에서도 오리온은 존슨과 잭슨의 호흡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전반에만 턴오버 11개를 범했던 인삼공사는 4쿼터에서도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그대로 패했다.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를 90-70으로 완파했다.

8위 SK는 연승으로 14승(23패)째를 수확했다. 모비스전 8연패도 끊었다. 408일 만에 승리다.

드워릭 스펜서가 2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수(18점 6리바운드)와 데이비드 사이먼(16점 7리바운드)도 빛났다.

선두 모비스(25승12패)는 연패에 빠졌고 2위 오리온에 1경기 차로 쫓겼다. 커스버트 빅터(23점)와 아이라 클라크(20점 8리바운드)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전반까지 근소하게 앞서가던 SK는 3쿼터에 29-9로 모비스를 압도했다. 스펜서가 12득점을 하며 73-45까지 앞서갔다. 모비스는 4쿼터 반전을 노렸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