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종수 기자) 응봉산 팔각정은 한강, 서울숲 등 서울 동부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으로 해맞이 장소로 제격이다. 안산 봉수대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에 위치해 휠체어, 유모차를 가지고도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아차산 해맞이 광장은 한강을 바라보며 동쪽에 위치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와 함께 서울시내 19개 산과 공원 등 해맞이 명소를 소개하고 2016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화) 밝혔다.

시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일출 명소를 ▴도심 속 산 2곳(남산, 인왕산) ▴도심 인근에 있는 산 7곳(응봉산, 개운산, 안산 봉수대, 배봉산, 봉산 해맞이공원, 개화산, 용왕산) ▴서울 외곽을 둘러싼 산과 공원 8곳(아차산,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매봉산, 우면산, 일자산, 국기봉) ▴시내 유명 공원 2곳(하늘공원, 올림픽공원)으로 구분해 소개했다.

또 새해 해맞이 행사에서는 풍물공연 등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소망 박 터트리기, 가훈 써주기, 해오름 함성, 떡국 나눔 행사, 전통 연 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새해 소원도 빌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오래 기억될 추억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새해 서울의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

 

◇도심 속: 남산 팔각정 외국인에게도 인기, 인왕산 청운공원 소원성취 북치기 행사

서울 도심에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남산, 인왕산에서 소망 박 터트리기, 가훈 써주기, 소원지 작성 등 행사가 펼쳐진다.

남산 팔각정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서 올해 새해맞이 행사로 대북공연, 해오름 함성, 행복기원 만세삼창, 소원지 작성 등이 마련됐다.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소망박 터트리기, 가훈 써주기 등을 진행하고 이어서 청와대 앞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고각 북치기 행사를 연다.

 

◇도심 인근: 응봉산 팔각정 서울 동부권 한눈에, 안산 봉수대 보행약자도 편안하게

도심 인근의 해맞이 행사 장소로는 성동구의 응봉산 팔각정, 성북구의 개운산 운동장, 동대문구 배봉산, 서대문구의 안산 봉수대, 은평구의 봉산 해맞이공원, 강서구의 개화산 해맞이공원, 양천구의 용왕산 등이 있다.

응봉산 팔각정은 한강,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으로 해맞이 장소로서 제격인 곳이다. 올해는 새해를 축하하는 풍물놀이를 비롯해 희망의 새해를 기원하는 시낭송, 희망풍선 날리기, 소원지 걸기, 엽서에 새해 희망을 담아 우체통에 넣는 희망엽서 쓰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종암동 개운산 운동장에서는 일출에 맞춰 풍선에 소원을 적어 동시에 하늘로 날려보내는 소원풍선 날리기와 행사장에 마련된 대북을 치며 소원을 비는 희망의 북치기 행사 등을 마련한다.

배봉산은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등산 삼아 전망대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새해기념 타징, 희망풍선 날리기 등 행사와 함께 떡국 나누기 이벤트를 준비해 해맞이를 하는 시민들 간에 정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봉산 해맞이공원에서는 연날리기, 소원지 달기 등 시민참여 행사와 대금연주, 남성중창단 공연 등이 열린다.

안산 봉수대는 장애인, 노인,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이 휠체어나 유모차를 가지고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조성된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숲길’에 위치해서 누구나 쉽게 올라 일출을 볼 수 있다. 해맞이 행사로 따뜻한 음료를 나누며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설치한 원숭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됐다.

개화산은 2013년 정상에 있는 헬기장 근처에 ‘해맞이 공원’을 조성한 뒤 한강과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는 일출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대북공연, 사물놀이, 신녀축시 낭송, 소망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용왕산 용왕정은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해 1994년 건립한 정자로서 서울 시내 조망이 우수한 곳으로 새해 소원문 쓰기, 대북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복떡 나누기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서울 외곽: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 볼 수 있어 매년 4만 명 몰려

새해 첫 시간을 등산으로 시작하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 외곽을 둘러싼 아차산,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등에서도 일출행사가 열린다.

아차산 해맞이 광장은 한강을 바라보며 동쪽에 위치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매년 4만여 명이 몰리는 일출 명소다. 올해 아차산 해맞이 축제에서는 사랑의 차 나누기, 풍선 날리기가 열릴 예정이다.

우이동에 위치한 북한산 시단봉에서는 해맞이를 함께하는 이웃들과 해오름 함성과 만세 삼창을 외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행사가 진행되고, 도봉구 도봉산 천축사에서는 새해 기원문 낭독, 만세삼창 등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불암산 중턱에 위치한 헬기장에서는 새해를 알리는 트럼펫 공연, 구로구 매봉산 정상에서는 축가 부르기, 서초구 우면산 소망탑에서는 소원문 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관악산에서는 호압사에서 국기봉까지 산행을 한 후 새해맞이 덕담 나누기와 함께 떡국 나눔 행사를 열고, 둔촌동 일자산 해맞이공원에서는 풍물놀이 공연과 희망 떡국 나눔 행사 등이 열리는 등 산마다 특색 있는 해맞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원: 하늘공원 정상에선 팝페라 공연, 올림픽공원 망월봉에선 희망대합창

산이 아닌 대형 공원에서도 새해 해맞이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서는 팝페라공연, 대북공연 등 흥겨운 공연과 함께 대형 연날리기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하늘공원은 진입로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정상까지 오르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망월봉에서는 ‘2016 새해맞이 한마당’ 행사가 열려 해맞이 축가, 희망 대합창 등 해맞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소원 등 날리기, 불새 퍼포먼스, 전통연 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19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가 장소별로 시작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시민들이 방문 전 해당 구청의 홈페이지나 전화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맞이 장소와 행사 관련 간략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story/sunrise/)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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