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7)가 속한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유계약(FA) 대형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쿠바)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나온 외야수 세스페데스가 볼티모어,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에게 중요한 뉴스다. 세스페데스는 외야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좌익수와 중견수를 맡았다.

좌익수로 보는 게 맞다. 전체 커리어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비중이 70%가 넘는다.

김현수와 포지션이 겹친다. 그의 행보에 따라 김현수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스페데스는 아마야구 강국 쿠바 출신으로 2012년 오클랜드 애틀레틱스에서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뉴욕 메츠 등에서 뛰었다.

디트로이트와 뉴욕에서 보낸 올 시즌 159경기에서 35홈런 184안타 105타점 타율 0.291을 기록한 강타자로 남은 FA 대상자 중 최대어 야수로 평가받는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이 추가로 좌타자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우타자인)세스페데스는 타선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세스페데스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는다는 가정 아래 포지션 중복에 따른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 가지는 세스페데스가 우익수로 자리를 바꾸거나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세스페데스가 기존대로 좌익수를 맡으며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서는 것이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우익수 자원으로 맞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지명타자로 시작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전했다.

세스페데스는 6년에 1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볼티모어와 시카고 외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LA 에인절스 등 외야수 보강을 원하는 여러 팀들이 세스페데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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