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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업인이 직접 가격을 결정하고 일일유통을 원칙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진열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김포농협은 전북 완주 용진농협에 이어 전국 농협 두 번째이며 경기지역에는 최초로 개점해 매장을 찾는 고객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농산물유통체계 상식의 틀을 깬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해 김포농협 김명섭 조합장으로부터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하게 된 동기는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도농복합 지역인 김포지역의 특성을 이용해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고자 지난해 4월 개장한 전북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벤치마킹 하여 지난해 10부터 준비했다.

■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 요인은

198㎡ 규모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되며 김포 관내 농업인들이 매일 새벽 수확하고 포장하여 내놓은 농산물을 시중 대비 10~20%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1일 유통원칙'을 준수하고 있고 또 신선한 농산물을 언제든 접할 수 있어 현재 김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 현황과 내방객은 개장 첫달인 지난 4월 9847만원, 8352명이었으나 5월에는 1억1344만원, 1만20명, 6월에는 1억4788만원, 1만1262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또 로컬푸드사업 활성화를 위해 김포농협에서 운영중인 신토불이 창구에서도 매일 아침 로컬푸드 직매장에 진열되는 농산물을 똑같이 전시 판매하는 미니 로컬푸드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 로컬푸드 직매장의 비전은

세계는 지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일찍부터 농민시장, 공동체지원농업, 학교급식 등 다양한 형태로 로컬푸드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1년 기준 7,174개의 농민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학교급식과 지역농업을 연결해주는 ‘FTS(Farm To School)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말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하여 로컬푸드의 취지가 담긴 신토불이 운동이 시작된 이후, 주로 지역단위에서 지자체, 민간단체 등이 주도하는 로컬푸드 운동이 전개되어 왔다.

최근에는 새 정부가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로컬푸드, 꾸러미사업 등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 확대를 추진키로 하면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앞으로 대형화, 최신 시설화를 통해 농업인과 지역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향후 계획은

현재 198여㎡의 직매장을 9000여㎡로 확장 계획을 추진중이다.

또 로컬푸드 뷔페 시식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샐러드 등 30여가지의 먹거리를 전문가들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이 농장을 직접 방문해 자신들이 구입하는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농업인은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소비자는 이를 믿고 애용하도록 김포농협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

박성삼 기자 pss@seou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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