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박정숙 시민기자)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고퀄리티의 노인전문요양병원 강북실버복지센터(관장 장천식)가 있다. 이곳에는 현재 150여명의 중증 치매환자를 비롯하여 거동이 부자연스러운 고령의 환자분들과 거동은 하더라도 혼자서는 생활이 어려운 환자분들이 잘 갖춰진 시설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아주 특별한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유일의 한국오카리나박물관 부부오카리나 연주가이며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우아미&뵈뵈 오카향기(전강식, 박선주)가 년말과 성탄을 맞이하여 선물을 들고 위문 공연을 한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한국은행(bok)오카리나 동호회원들과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행사로 진행했다.

한국은행 본점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bok오카라나 동호회원들은 바쁘고 힘든 직장생활 가운데서도 짬짬히 틈을 내어 익힌 탄탄한 연주실력을 인정받는 팀으로 우아미&뵈뵈 오카향기의 지도를 받고 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어르신들과 가족 그리고 사회복지사, 의사, 간호사, 요양사, 조리사, 자원봉사자 등 관객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뜰줄 모르고 오랜 환고로 오는 고통과 아픔도 잊은 채 옛추억에 젖어 덩실덩실 춤을 추고 박수도 치고 노래도 따라 부르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연주곡은 연령층을 감안하여 울고넘는박달재, 눈물젖은 두만강, 내나이가 어때서, 크리스마스 캐롤송, 아리랑 등 익숙한 곡들을 선곡하여 연주했다.

거의 대부분이 휠체어에 의지하고 계시지만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다.

공연은 환자의 가족들도 초청하여 서로에게 더욱 뜻 깊고 잔잔한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고 이런 공연을 볼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오히려 가족들이 더 힐링이 되었다는 말을 전하여 주기도 했다.

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한 우아미&뵈뵈 오카향기는 직장생활을 하는 가운데도 서울거리아티스트, 한강문화재단 거리공연예술가, 춘천문화재단 소속 공연예술가로도 활동하면서 공연활동을 통해서 얻어진 수익금을 생활비에 보태지 않고 따로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기부와 나눔과 봉사하는 일에 쓰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데 주로 양로원, 복지관, 시골마을회관, 등 문화소외지역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작은 선물도 전달하고 따듯한 점심도 대접하면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오카리나 연주가이다.

앞으로도 열정이 식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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