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노후 전투기인 F-5E/F를 대체할 국산 FA-50 경공격기가 실전 배치된다. 올해 안으로 FA-50 6기를 공군에 납품하는 등 2017년까지 60대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FA-50 경공격기 1대를 오는 20일 공군에 납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실전 배치되는 FA-50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공동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의 파생형 모델이다. T-50은 설계당시부터 향후 전술입문훈련기(TA-50)와 경공격기로 개조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08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11년 5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시험평가를 마치고 이후 형식인증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이번에 전력화를 이루게 됐다.

FA-50은 전투임무 수행능력을 교육하기 위한 전술입문기인 TA-50에 공대공과 공대지 작전능력 등 전투기능이 추가됐다고 보면 된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노후 전투기인 F-5E/F를 대체하고, KF-16과 F-15K의 전술 폭격 임무를 보조하기 위해 개조 개발된 경공격기다.

따라서 FA-50은 TA-50과 그 형상을 같이 한다. TA-50과 같이 복좌식 구조로 길이 13.14m, 너비 9.45m로 동일하고, 높이만 4.82m로 불과 12㎝ 클 뿐이다.

하지만 공격기답게 다양한 무장능력과 전투임무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KF-16과 동급의 레이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20㎜ 기관포 등을 기본 장착한다. 최대 4500㎏에 달하는 무장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의 전투임무를 위해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 확산탄(SFW) 등 정밀 유도 무기를 최대 4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전장 상황에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레어더경보수신기(RWR)와 채프, 플레어를 투발할 수 있는 디스펜서(CMDS)를 장착하는 등 자체 보호능력도 갖췄다.

전 세계적으로 노후된 F-5나 A-37에 대한 대체 수요가 많은 경공격기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출 전망도 밝다. 경공격기를 많이 운용하는 동남아와 남미, 중동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이미 필리핀과 수출 계약이 추진 중이다.

공군은 올해 안으로 FA-50 6대를 실전 배치하는 등 2017년까지 총 6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FA-50이 노후 기종을 대체하면 우리 군의 항공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력화로 향후 경쟁기종과의 수출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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