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7일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국민보고대회를 앞둔 민주당에 장외투쟁을 마무리하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재차 요구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제는 시기가 접고 돌아올 때"라며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장외 투쟁을 한다고 했지만 지금 (국정원 국정조사)상황을 보면 더이상 의혹이 밝혀지고 있지 않지 않냐"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지나치게 민주당 자신의 시각과 논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결산국회는 꼭 열어야 정기국회가 가능해진다. 세법과 관련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지혜를 짜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명분 없는 길거리 정치는 그만하고 복귀해 결산 국회를 시작하고 민생 현안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에 장외 투쟁 중단과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무력화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길거리선동을 17일째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이야말로 국회운영을 방해하고 의회정치를 무력화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국회의원 본분을 망각하고 길거리에서 민주주의만 외치고 있다. 민주주의는 길거리 촛불로 지켜지는 게 아니라 대화와 협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민주당은 촛불정당이 아닌 민생정당임을 빨리 보여줘야 한다"고 민주당에 일침을 가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민주당에 "(장외투쟁은)민주주의와 국회, 민생을 방기했다는 만시지탄으로 남을 것이다. 천막 치고 행인에게 홍보물 뿌리는 호객정치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 그는 결산국회와 관련, "325조원에 달하는 2012년도 예산을 심사할 기간이 2주도 남지 않았다. 결산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수차례 결산국회를 열자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그 결과 어제 새누리당 단독으로 결산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고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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