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프로농구와 프로야구는 불법도박으로 얼룩진 한 해로 기억된다. 현역 프로농구 감독이 승부조작, 멸몇 현역 선수들은 스포츠 도박 베팅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선수 대부분은 대학 시절 소액의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유예 처분과 출장정지 등으로 마무리됐지만 농구는 과거 승부조작 파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전력이 있어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프로농구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파문이 터졌다. 그것도 최강 삼성의 전· 현직 선수들인 임창용과 윤성환·안지만· 오승환이 거론돼 파장은 더욱 컸다. 의혹을 산 3명은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고, 삼성의 통합 5연패는 좌절됐다. 임창용은 은퇴가 불가피해졌고 MLB 진출을 노리는 오승환은 무적 신세가 되는 것을 걱정해야 할 처지여서 후폭풍은 여전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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