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박승봉 기자) 의왕이 변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명품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미래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김성제 의왕시장을 만나 시정 추진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오랫동안 의왕시장으로 의왕시의 발전을 위해 애쓰셨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

>>> 민선5기 시장으로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민선 6기 시장으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반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민선6기에는 더욱 더 의왕시가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은 제가 의왕시장으로 일한 5년 동안의 기간중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백운밸리사업,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법무타운 이슈 등 뜨거운 현안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시민사회에 진통이 심했던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 민선6기도 1년 반이 지났는데, 지난 1년여 동안 김 시장께서 해왔던 주요 시정성과를 소개해 주시죠?

>>> 지난 1년여 동안은 민선5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6기의 시정 운영 방향을 수립하고, 우리시가 명실상부한 명품도시로 비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민선6기의 공약사업으로 53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하였는데요. 지난 1년동안 20건을 완료하고 33건은 추진 중에 있습니다. 추진중인 사업도 약 52%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인재센터, 어린이급식 관리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창업지원센터를 개관하고, 학교 안전시스템 구축 및  바라산 맑은숲공원, 모락산 둘레길을 조성하였습니다. 노인일자리사업 확충, 서울행 버스노선 확충, 명문학교 육성 협의회 구성, 주요정책 시민평가제 도입 등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민선6기에는 특히, 각종 도시개발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부곡스포츠센터와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에 착수하여 계획대로 사업을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더디게 진행됐던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도 PF대출이 이루어지면서 보상에 착수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사업이 지체되었던 고천중심지구 도시개발사업도 금년 3월 국토교통부에서 행복주택지구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의왕시의 금년도 최고 이슈는 법무타운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이슈에 대해 잠시 구체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왕곡동에 들어서는 가칭 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 사업이 무엇입니까?

>>> 가칭 경기남부 법무타운 및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은 현 정부가 창조경제 모델사업으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입니다. 금년 1월 기획재정부가 우리 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여 추진되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사업구상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의왕시에는 예비군 훈련장과 서울구치소, 서울소년원이 있습니다.
여기서 군부대인 의왕시 예비군 훈련장을 안양시로 이전하고, 안양교도소를 의왕시로 이전하는 빅딜을 전제로 하여, 의왕시에 산재한 서울구치소(청계동), 서울소년원(고천동)과 안양교도소(오전동 연접)를 왕곡동 골사그내 산속에 함께 군집하여 법무타운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교정·군사시설의 종전부지와 법무타운 주변지역을 대규모로 개발하여 국유지를 효율화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먼저 청계동의 서울구치소 이전부지를 포함한 주변지역 42만평을 대규모로 개발하여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다음으로 내손1동의 예비군 훈련장 부지와 오전동 인근의 안양교도소 이전부지 약 30만평은 예능·문화 클러스터로 조성하여 공연장 · 예능문화 관련 기관들을 유치할 구상입니다.
고천동의 소년원 부지 약 3만평은 교육타운 또는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것입니다.
법무타운이 조성되는 고천·왕곡동에는 왕곡복합타운이 조성되어 3,000세대 이상의 주거단지와 IT 벤처타운, 원주민 이주단지를 조성할 것입니다. 시청주변의 고천행복타운도 확정되어 4,400세대의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이 조성되고, 문화예술회관도 전액 국비로 건축됩니다.
이외에도 기존의 고천·왕곡동 주민들을 위한 주민 편익시설들이 지원될 것입니다. 예컨대, 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왕곡초 체육관 건립,공중목욕탕 건립, 아파트 공용 주차장 확장,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방음터널 설치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의왕시에는 어떠한 기대효과가 발생하는지요 ?

>>> 우리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현재 86.5%를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의 중심부에 입지해 있으면서도 도시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어 왔습니다.
우리시는 GB가 시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지난 1989년 의왕시가 시로 승격할 당시 G.B가 92.3%였는데, 지금 2015년에 86.5%를 차지하고 있어, G.B 5.8%를 해제하는데 약 25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법무타운을 기회로 5년 이내에 G.B가 6% 정도 해제 된다면 도시개발이 얼마나 빨라 지겠습니까? 최소 20년은 앞 당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려고 하여도 많은 규제와 행정절차로 인해 쉽지가 않는데, 이번 법무타운을 조성시 약 95만평 규모(시 전체면적의 약 6%)의 그린벨트가 해제되어 IT?BT 등 첨단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의왕시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총130만평 이상의 토지를 개발하여 약 12조원의 투자유발과 46,000여명의 직접고용창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연구원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심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군사?교정시설이 의왕시 변두리로 이전되면 도심개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무엇보다도 단절된 청계동?내손동?오전동?고천동간의 지역연계를 통해 의왕시가 통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됩니다.

 

■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법무부가 안양교도소를 증축하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가칭)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사업이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 하시는지요 ?

>>> 법무타운 조성사업을 주관하는 중앙부처는 기획재정부와 법무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적극 추진하고자 하는 입장인 반면에 법무부는 그동안반대주민들의 민원 등을 우려하여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지난, 11월 중순에 기획재정부 장관님을 면담한바 기획재정부는 지금도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피력하고 있으나, 법무부에서는 특별한 입장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법무부의 안양교도소 재건축과 관련하여 안양시에서 재건축 반대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법무타운 조성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반대운동이 심하게 일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무타운 조성사업이 기재부와 법무부가 합의하여 국책사업으로 결정하면, 의왕시와 안양시가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이 보상에 착수하는 등 순항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들려 주시죠 ?

>>>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은 백운호수 뒤편 약 29만평(954,979㎡) 규모에 약 4,080세대의 명품 주거단지와 대규모 롯데쇼핑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제가 5년전 민선5기 의왕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의왕도시공사를 설립하고, GB 해제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하였습니다만,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 사업성 문제 등으로 PF대출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본격적으로 토지보상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여,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 이외 장안지구 개발과 고천행복타운 조성 등 기타 도시개발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 그리고, 장안지구 개발사업은 부곡동 장안지구에 약 8만평(269,234㎡) 규모로 총 1,766세대의 친환경 중?저밀도의 주거단지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PF대출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공사 선정과 함께 PF대출에 성공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그동안 10여년 가까이 지체되어온 고천중심지구 사업이 정부의 행복주택사업지구로 포함되어 추진되게 됩니다. 고천동 시청 주변 2,000여 세대의 행복주택을 포함한 총 4,400여 세대가 조성될 고천행복타운 건설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될 것입니다.
그 밖에 농어촌공사 이전부지에 약 1,700세대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도 연차적으로 잘 마무리해서 의왕시가 쾌적한 주거환경의 신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최근에 인덕원에서 의왕~수원~서동탄까지 가는 복선전철에 대한 기본계획안이 확정되었는데, 의왕시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 인덕원에서 의왕(고천)~수원~서동탄으로 이어지는 복선전철은 우리시 중심을 지나가는 수도권 서남부권의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입니다.
복선전철은 약 3조원의 사업비로 총 39.38㎞ 전 구간을 터널로 건설할 예정이며, 인덕원역에서 동탄 KTX역까지 35.06㎞는 복선으로, 동탄 KTX역에서 서동탄까지 4.32㎞는 단선으로 건설될 계획입니다.
전철 사업기간은 2015년~2021년으로 202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18개의 역(신설17, 기존1)이 설치될 예정으로 우리시 구간에는 계원대역, 오전역, 시청역 등 3개소가 설치될 계획입니다.
지난 2010년 국도1호선 확포장 및 지하차도 설치공사를 폭 50m, 길이 3.4㎞, 총 공사비 830억원을 들여 확장했으나, 벌써 구간별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복선전철이 완료될 경우, 국도1호선의 정체현상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하철로 연결되는 지역들의 상권 활성화로 인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예상됩니다.
아울러, 시흥 월곶~판교간 복선전철의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도 우수하게 나타나 시민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왕송호수 주변에 레일바이크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계시는데, 진행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사업은 부곡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 판단되어 시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원주문화방송(주) 콘소시엄을 사업자로선정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은 총 연장 4.3㎞, 총 사업비 150억원으로  민?관 합동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수의 전경 및 조류생태, 습지 등 자연경관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왕송호수를 순환하는 방식으로 계획되었으며, 레일바이크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린이, 노약자들을 위한 꼬마 순환열차도 병행하여 운행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지난달에 착공해,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 2월까지 시험운영을 마치고, 3월부터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 최근에 직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신규사업 콘테스트도 열었다고  들었습니다.

>>> 좋은 정책, 좋은 시책은 결국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개선과 시정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좋은 정책이란 결국은 다양한 아이디어로부터 나옵니다.
지난달에 ‘2016 신규사업 콘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신규사업 콘테스트는 올해 처음 도입한 것으로 직원들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수준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년에 추진할 사업들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통합 재발급 서비스 운영’이 1위를 차지하였고, 공공기관의 쓰레기봉투 실명제 확대 추진’,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스마트폰 School’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1위를 차지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통합재발급 서비스 운영’은 신분증을 모두 잃어버렸을 때 동 주민센터와 운전면허시헙장을 일일이 방문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동 주민센터 방문만으로 운전면허증까지 발급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난 11월 안산운전면허시험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2월에는 고천동, 부곡동, 내손2동 등 3개동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내년 1월부터는 관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말이 되면 이러한 사업들에 대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거라 판단되기 때문에 성과에 대한 심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또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시장께서 내년도 역점적으로 추진하실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 내년도 시정방향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입니다.
먼저,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레일바이크 사업은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으는 사업으로 부곡 전통시장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것이며, 철도특구 배후지역인 초평동 일원에 철도문화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16만 시민의 열망인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민선6기 내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우리시의 지도를 바꿀 만큼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힘차게 추진될 것입니다.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내년초에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하고, 하반기에는 공동주택을 분양해서 2018년 완공할 수 있도록 하고, 고천행복타운은 LH공사가 사업착수에 들어간 만큼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협력하고, 내손동 동안양변전소 옥내화 및 주상복합단지 조성 사업도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것입니다.
그리고, 14개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 11개 구역은 용적률 상향, 임대주택비율 완화 등 사업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정비해제 추진 중인 3개 구역은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슬럼화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의왕첨단산업단지는 조속히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G.B를 해제하고 조만간 사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획기적인 교육재정 지원으로 교육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었는데, 한 단계 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시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정책도 더욱 튼실하게 추진하여 우리 의왕시가 따뜻한 복지 공동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의왕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지요 ?

존경하는 의왕 시민 여러분!
금년 한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금년도 계획하셨던 일들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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