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한화 이글스에서 자유계약으로 공시된 투수 최영환(23)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영환은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이다. 2014시즌 총 5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10에 62⅔이닝 1승2패 2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단 한 경기에 나오는 것에 그쳤다. 지난 9월30일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수술)을 받았고 이틀 뒤 뼛조각 제거수술까지 받았다.

한화는 2016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최영환을 제외했다.

한화는 올 시즌 65명의 선수단 정원을 꽉 채우며 구단을 운영했다. 최영환을 육성선수로 전환하고 선수 정원에 여유 자리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이때 최영환의 가능성을 본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불확실한 육성선수 신분으로 한화에 남는 것보다는 롯데행을 택했다.

한화 관계자는 "최영환을 육성선수로 전환해 재활을 도우며 군 입대까지 진행하려고 했으나 본인의 선택으로 롯데의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롯데는 "최영환은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향후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재활과정을 지켜보며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날 한화는 최영환의 입단 동기인 박한길(21)을 자유계약선수(FA) 심수창의 보상 선수로 롯데에 내줬다. 이틀 연속으로 롯데로 유망주 투수를 떠나 보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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