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33)가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한국시간) 이대호의 에이전트인 몬티스 스포츠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이대호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윈터미팅 첫 날부터 이대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현지 관계자들과의 만남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윈터미팅에 참석 중인 구단 관계자들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성공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몇몇 구단 관계자들은 이대호에게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호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의 2015시즌 모든 타석을 DVD로 많은 스카우트들이 봤다"며 "어느 구단이든 이대호의 공격력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타격 재능에 거구임에도 운동 신경과 유연성이 대단한 것 같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한 장기간 결장이 없는 것은 운동 신경과 유연성 덕분이다"며 "이는 이대호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부분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대호의 친화력과 성격을 높이 평가하며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에이전트는 전했다.

이대호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에이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4~5개 구단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11일까지 진행되는 윈터미팅 기간 동안 해당 구단과 만나 입단 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미국 현지에서 나에 대한 많은 정보와 관심에 놀랐다. 미국 진출 발표가 늦었음에도 알아봐주시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며 "그만큼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는 미국 일정을 마치고 오는 13일 오후 5시30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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