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김광묵 기자) 동두천시 중앙동주 민자치센터(위원장 경규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수강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정적이며 인내를 요구하는 서각(書刻)은 주로 나이 드신 분들을 중심으로 14명의 수강생들이 오랜 기간 동안 함께하며 서각의 매력에 빠져 있다.

처음 서각을 배우게 되면 나무에 나뭇잎 모양과 한글의 자음과 모음 새기는 것을 몇 달 동안 연습하게 된다. 이러한 연습과정을 거쳐 자신이 쓰고 싶은 글씨나 그림을 새겨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서예를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서각 작품을 보고 한 눈에 반해 서각을 시작했다는 정인순 강사는 “종이 한 장에 글씨만 쓰는 서예와 달리 서각은 나무 위에 새기는 작업이라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예술적 작품성이 높다.”고 서각 사랑을 힘주어 말한다.

중앙동주민자치 서각프로그램에 10년 이상 참여하고 있는 원 모(78세, 남) 회원은 “집에만 있을 때 무료하게 보냈던 시간 들이, 서각을 하고 난 뒤 무료함과 외로움이 없어졌다.”며 “누군가 내 작품을 보고 좋은 평가를 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인 김모(51세, 남) 씨는 “한번 서각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마음이 평안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며 서각 예찬론을 펼친다.

정인순 강사의 세심함과 정성으로 화합된 분위기로 함께하는 중앙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서각교실은 지난 7일 동두천시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에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서각 작품을 전시했으며, 지난 5월 중앙동 주민센터 경로잔치에도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동네 어르신들이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중앙동 서각교실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운영되며,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중앙동주민자치센터(☏ 860-3061, 305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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